男자존심 키우는 ‘키높이깔창’ 척추전만증 가능성↑
男자존심 키우는 ‘키높이깔창’ 척추전만증 가능성↑
  • 신민우 기자 (smw@k-health.com)
  • 승인 2016.04.2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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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평균신장보다 키가 작은 대학생 A군(23)은 평소 키높이깔창을 즐겨 사용한다. 키가 커지는 느낌에 자신감이 상승하기 때문. 하지만 몇 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이를 사용하다 보니 허리에서 뻣뻣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불안한 마음에 병원을 찾은 결과 ‘척추전만증’을 진단받았다.

남자의 자존심을 높여주는 패션아이템, 키높이깔창. 실제보다 키가 더 크게 보이도록 돕지만 자칫 척추변형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는 여성이 사용하는 하이힐과 비슷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키높이깔창을 넣은 신발을 신으면 발꿈치가 위로 올라가 허리에 힘이 더 들어가게 된다. 이때 반사적으로 허리에 힘이 더해지기 마련. 몸이 앞으로 쏠린 상태에서 무게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상체를 뒤로 젖히다가 허리가 앞으로 휘는 척추전만증이 발생하게 된다.

대구뽀빠이정형외과의원 김준한 원장은 “키높이깔창은 하이힐보다 굽이 낮지만 이를 사용하는 남자들의 체중이 상대적으로 무거워 요추에 압박이나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며 “최근에는 5cm 이상의 깔창을 사용하는 남성도 늘고 있어 요추전만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통 척추는 옆에서 봤을 때 완만한 곡선을 이루기 마련. 목 부분인 경추가 C자곡선으로 이뤄졌으며 가슴 흉추에서는 역C자형으로 이어진다. 요추에서는 다시 C자형으로 연결되는 데 척추전만증은 요추가 정상보다 과도하게 굽어진 상태다.

이로 인해 배가 나와 보이게 된다. 골반전방경사와 동반될 때는 오리궁둥이체형이 될 수도 있다. 요추의 과도한 전만은 척추 사이를 압박, 퇴행성관절염과 디스크를 유발할 수도 있다.

김 원장은 “가능한 키높이깔창을 사용빈도를 줄이고 사무실에서 슬리퍼를 신는 것이 좋다”며 “요추전만유발이나 질환진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엎드려서 책보기, 의자에 걸터앉기 등 요추에 긴장을 주는 자세를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요추굴곡과 약해진 복부근육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구르기운동이나 하복부강화운동을 해주는 것이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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