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일본뇌염… 모기매개감염병 매년 2000명 발병
말라리아, 일본뇌염… 모기매개감염병 매년 2000명 발병
  • 신민우 기자 (smw@k-health.com)
  • 승인 2016.04.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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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매개감염병’이 매년 2000명 이상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남성환자가 여성보다 2배 정도 많고 약 25%는 20대에서 발병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최근 5년(2011~2015년)간 모기매개감염병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하고 이 같이 밝혔다. 모기매개감염병은 모기를 통해 국내에서 발병하는 삼일열원충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과 해외에서 유입되는 열대열원충말라리아, 뎅기열 같은 질환이다.

이와 관련, 모기매개감염병 진료인원은 연평균 2259명으로 나타났다. 환자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1년으로 2659명이며 가장 적은 년도는 2015년 1996명이었다. 총 진료비는 2012년 8억원이 감소한 이후 계속 증가해 2015년에는 20억원으로 집계됐다.5년 새 가장 높은 수치다.

심사평가원 최희경 상근심사위원은 “모기매개감염병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스스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잠복기에는 수혈을 통해 다른 이에게 전파될 수 있어 헌혈 시 항상 위험지역이나 헌혈제한지역을 방문했는치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료인원 가운데 24.8%는 20대였다. 40대(18.4%), 50대(15.8%), 30대(15.8%)가 뒤를 이었다. 대부분 연령층에서 남성진료인원이 여성보다 많았으며 특히 20대의 경우 환자비율이 2.6배 높았다. 심평원 관계자는 “운동 등 활발한 야외활동으로 인해 모기와 접촉할 기회가 많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 질환은 7월에 환자가 많았으며 약 500명 정도가 이 달에 병원을 찾았다. 이밖에도 해외여행이나 잠복기로 인해 겨울에 발생하기도 했다.

말라리아는 말라리아원충이 모기를 통해 체내유입됐을 때 발생한다. 주로 오한, 발열, 발한 등이 나타나고 원충에 따라 증상이 달라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삼일열충말라리아가 많이 나타났으며 해외에서 감염돼 유입되는 열대열원충말라리아도 발병되기도 한다.

고신대학교 보건환경학부 이동규 교수는 “숲모기는 주로 뒤나 옆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긴 상하의를 착용, 팔다리 등 노출부위를 최소화해야 한다”며 “목에 수건을 둘러 보호하고 품이 넉넉한 옷을 입어 모기가 옷을 뚫고 흡혈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모기기피제는 지속시간을 감안해 3~4시간 간격으로 적절히 도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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