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의사]장순자 근로복지공단 동해병원 재활의학과장 “환자 걸어서 병원 나설때 뿌듯”
[좋은 의사]장순자 근로복지공단 동해병원 재활의학과장 “환자 걸어서 병원 나설때 뿌듯”
  •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 승인 2016.05.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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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환자가 오가는 병원로비 출입문을 각별하게 쳐다보는 의사가 있다. 많은 환자들이 무심히 지나치는 출입문에서 왜 그는 시선을 떼지 못했을까?
 

근로복지공단 동해병원은 재활전문센터 운영을 통해 재활훈련은 물론 연하장애, 우울증치료 등 다각적인 치료를 병행, 성공적 재활을 만들고 있다.


근로복지공단 동해병원에는 뇌졸중은 물론 뇌·척수손상 등 사고로 인해 기능장애가 발생한 환자들이 찾는다. 병원에 들어올 때는 들것에 실려 오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나갈 때는 다르다. 많은 환자들이 두발로 직접 걸어 나가는 것. 장순자 근로복지공단 동해병원 재활의학과장이 병원출입문을 보면서 미소 짓는 이유다.

한번은 교통사고로 목은 물론 팔, 다리까지 모두 골절상을 입은 40대 여성환자가 동해병원을 찾았다. 급성기병원에서 수술은 끝냈지만 걸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받았다.

장 과장은 이 환자를 대상으로 재활성공사례를 소개하고 환자의 의지를 강조하면서 지속적인 재활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재활센터 의료진이 총동원됐다. 결국 이 여성은 당당히 병원출입문을 혼자 걸어 나갈 수 있었다.

장 과장이 환자를 병원에서 독립적으로 걸어 나가게 만든 사례는 수없이 많다. 13년간 국립재활원에서 습득하고 적용했던 뇌손상재활노하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장 과장은 지난 2013년 동해병원에 새 둥지를 틀고 재활전문센터를 지키고 있다. 그는 “영동지역에는 뇌졸중, 외상성뇌손상, 척추손상 등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하지만 재활인프라를 잘 갖춘 병원을 찾기 힘들기 때문에 동해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210평 규모의 동해병원 재활전문센터는 재활의학 전문의,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임상심리사, 사회복지사 등 전문재활의료진을 갖추고 있다.

또 운동치료실, 도수운동실, 일상생활동작치료실, 작업치료실 등 다양한 재활의료장비를 통해 환자의 빠른 일상생활복귀를 돕고 있다. 현재 통증완화와 균형감각훈련, 근지구력강화 훈련장비 등 140여종을 구비하고 있으며 중장기계획을 세워 전산화인지치료 및 평가시스템 등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장 과장은 “동해병원은 2009년 영동권에서 최대 규모의 재활전문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며 “의료기관평가인증도 3년 주기로 꾸준하게 받는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재활은 치료가 아닌 교육훈련이기 때문에 환자본인이 재활프로그램을 습득해 수행해 나가려는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동해병원은 인지치료, 연하장애, 우울증치료 등 재활치료는 물론 다각적인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환자의 성공적인 재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경향 황인태 기자 ithwang@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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