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 유난히 심하다면? 자궁근종·내막증 등 의심해봐야
생리통 유난히 심하다면? 자궁근종·내막증 등 의심해봐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6.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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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이 한 달에 한 번 겪는 참기 힘든 고통이 있다. 바로 ‘생리통’이다. 생리통은 가임기 여성의 약 50%에서 나타나는 흔한 부인과적 증상으로 골반 내 병리적 변화의 유무에 따라서 일차성월경통과 이차성월경통으로 구분된다.

생리통은 대개 골반이나 아랫배에 통증이 나타나는데 초경 시작 후 1~2년 내에 발생하는 일차성월경통의 경우로 진통제를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이차성월경통의 경우에는 자궁내막증이나 자궁근종과 같은 골반강 내 이상 징후와 관련돼 나타나기 때문에 월경주기가 불규칙한 생리불순이나 심한 생리통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경우는 일반적인 진통제나 먹는 복합 피임제가 잘 반응하지 않는다. 따라서 평소보다 심한 생리불순과 생리통으로 이차성월경통이 의심될 때에는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5년간(2008년~2012년) ‘생리통(N94)’ 진료환자가 2009년 12만명에서 2013년 15만9000명으로 3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별 생리통 진료환자(2012년 기준)는 20대가 5만3610명(42.05%)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30대 3만107명(23.61%) ▲20대 미만 2만4023(18.84%) ▲40대 1만7364명(13.62%) ▲50대 이상 2394명(1.88%)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생리통환자가 매년 늘고 있는 이유는 자궁경부암 백신 보급화와 함께 생리통 증상에 대한 조기진단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어 “통계적으로 20대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30~50대로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선근증, 자궁내막 용종 등 월경통을 일으키는 구체적인 질환이 나타날 수 있어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잠실 맑은숲한의원 구상진 원장은 “추운 환경에 노출되지 않고 평소 아랫배를 충분이 보온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갖는 것과 생리 시 철저한 위생관리, 적당한 운동 등으로 생리통을 예방할 수 있다”며 이어 “생리통 및 생리불순이 심할 경우에는 방치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속히 치료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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