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의사]정희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재활의학과 센터장 “산재환자 현업 복귀가 최대목표”
[좋은 의사]정희 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 재활의학과 센터장 “산재환자 현업 복귀가 최대목표”
  • 현정석 기자 (michael@k-health.com)
  • 승인 2016.06.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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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복지공단 안산병원은 안산지역의 유일한 공공의료기관으로 서부공업단지의 근로자와 가족에 대한 보건진료사업과 함께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제공에 힘쓰고 있다.
 

정희 재활센터장은 “체계적인 재활시스템 운영으로 산재환자들의 현업복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최대 규모이자 전국에서도 손꼽힐 정도의 최신시설과 장비를 갖춘 재활전문센터는 척수손상 및 질환, 뇌손상환자 등을 대상으로 전문인력 33명이 1:1 맞춤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안산병원에서 재활센터장으로 근무하는 정희 재활의학과장은 환자들이 사고 이후 최대한 빨리 현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센터직원들과 머리를 맞댄다. 환자맞춤형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다.

기본적으로는 신체능력강화, 교육, 복귀프로그램 등 세 가지로 진행되며 세부치료는 개인특성에 맞춰 한 명의 치료사가 3~4명의 환자를 집중 관리한다. 재활은 물리치료나 도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정희 재활센터장은 “우리 병원환자들은 응급치료에서 직업복귀까지 원스톱 프로그램을 적용 받는다”며 “공단에서 보상보다 재활의 중요성을 이해해줘 이런 프로그램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역은 공단은 물론 물류가 많아 택배회사도 많은 편이다. 환자군은 몸을 쓰는 직업이 많은데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들이 많고 다른 직업으로의 전업이 어려워 다시 현업으로 복귀해야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사업자 역시 환자가 다시 현업에 복귀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 중환자비율이 높아 아직까지 현업복귀확률은 50%정도지만 재활센터는 보다 많은 사람의 현업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안산병원 재활센터는 직업복귀프로그램과 작업능력평가프로그램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다. 객관적으로 현업복귀가 가능한지 직업별로 세분화해 시뮬레이션을 통해 평가해준다. 의료보험이 적용되는 일반재활프로그램은 현업복귀프로그램으로는 다소 부족해 안산병원과 근로복지공단이 함께 운동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다.

현업에 복귀했을 때 최대한 같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사업장에 직접 방문해 만든 프로그램이다. 평소 50kg을 들었다면 그 물건을 어디부터 어디까지 이동시켜야하는지 확인하고 그만큼 힘을 쓰지 못하는 경우 복귀프로그램을 더 진행한다. 안산병원에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모든 근로복지공단 산하병원에 적용되고 있다.

정 센터장은 “산재보험 적용을 받기 때문에 환자가 재입원을 할 수 없어 최대한 한 번에 치료가 끝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우리 병원뿐 아니라 공단에서도 근무코디네이터가 공단직원에게 필요한 것을 파악해 적절한 치료와 재활사업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센터직원들이 환자들을 많이 만나다보니 건설현장용어를 다 알 정도”라며 “환자들이 자기가 쓰던 도구를 재활치료에 써달라고 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고 귀띔했다.

<현정석 기자 michael@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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