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의사]임형준 고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국민 간질환 예방에 앞장설 것”
[좋은 의사]임형준 고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국민 간질환 예방에 앞장설 것”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6.2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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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肝)은 소리 없이 서서히 나빠져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지만 어느 장기보다 열심히 일한다. 장에 흡수된 영양소를 저장해 에너지를 만들고 해독작용을 하며 담즙을 생성해 소화까지 돕는다.
 

임형준 교수는 “간은 소리없이 서서히 나빠지기 때문에 정기검진, 생활습관개선 등으로 평소 간건강관리에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다.


음주,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우리가 아무리 간을 혹사해도 간은 절대 티내지 않는다. 심각하게 손상돼 결국 손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까지는. 간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유다.

임형준 고대안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려 국민 스스로 간질환을 예방하도록 이끄는 선봉장역할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는 대한간암학회 총무이사로서 간암조기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에 힘써왔다. 간질환은 조기발견하면 완치에 가깝게 치료할 수 있을 만큼 예후가 좋기 때문.

최근에는 간암의 조기발견율을 높이기 위해 유용한 바이오마커(단백질, DNA를 이용해 암, 뇌졸중 등 몸의 병리적 상태를 알아내는 지표)를 발굴하기 위한 임상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임 교수는 바이러스간염과 간암환자를 주로 진료한다. 특히 간질환은 이미 회복불능상태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환자가 자칫 희망의 끈을 놓아버릴 수 있다. 이에 따라 그가 내린 방책은 권위적인 자세를 버리고 친근하고 편안하게 다가가는 것.

그는 “의사와 환자 간 돈독한 관계형성 없이는 좋은 치료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환자들에게 ‘버럭’하지는 않지만 때로는 단호하게 말하는 순간도 있다. 바로 환자가 간에 좋다는 민간요법을 믿고 섣불리 자가치료할 때다.

그는 “간 보호제나 건강기능식품은 단순보조역할일 뿐 기본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을 경우 백약이 무효”라며 “필수예방접종과 채식위주 식사, 금연, 금주 등 기본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임 교수는 최근 C형간염 집단발병사태에서 간염치료제 비용문제논란을 보고 매우 안타까웠다고 토로했다. 대한간학회 산하 바이러스간염치료연구회 총무를 역임하면서 간염치료제 비용문제를 늘 관심 있게 지켜봤던 터였다.

그는 “현재 C형간염치료제는 국내 개발제품이 없어 수입비용만 해도 수천만원을 호가하는데 별다른 대안이 없는 실정”이라며 “항바이러스제,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등 외국제약사가 장악하고 있는 신약시장에 국내신약이 진입하려면 제약업계의 자체노력은 물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반드시 뒷받침돼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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