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잠 못 이뤘는데… 오십견 아닌 ‘어깨충돌증후군’ 때문?
밤마다 잠 못 이뤘는데… 오십견 아닌 ‘어깨충돌증후군’ 때문?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6.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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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근개 감싸는 근육 염증 생겨 나타나, 뜸·침치료 증상완화에 효과적

“아이고, 어깨야.” 어깨가 아프다는 말을 달고 살 정도로 어깨통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오십견이나 단순한 근육통증이라고 생각해 무심코 넘기기 쉽지만 ▲높은 선반에 물건을 올려놓거나 ▲공을 힘껏 던질 때 ▲옷을 갈아입을 때 등 팔을 올릴 때 유독 어깨 앞과 옆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어깨충돌증후군’을 의심해봐야한다. 특히 한방에서는 어깨충돌증후군의 원인을 순환장애, 즉 어혈로 보고 이를 뚫어주는 것을 근본치료로 한다.

통증·부종의 근본원인 어혈이란?  

한의학에서 어깨통증은 관절을 많이 사용해서 나타나는 외상과 순환장애에서 오는 어혈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특히 어혈은 통증과 부종, 운동장애의 원인이 되는데 이때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막히거나 정체된 어혈을 제거하고 경맥의 흐름을 뚫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질환은 흔히 중장년층 이상에게서 많이 발병한다고 알고 있지만, 최근에는 야외스포츠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젊은 층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어깨의 앞, 위, 뒤쪽을 감싸는 4개의 근육을 ‘회전근개’라고 하는데 이는 어깨관절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중 ‘극상근(팔을 들어올리는 기능을 하는 근육)’ 힘줄이 지나가는 공간이 좁아져 마찰이 계속 발생하다 보면 염증이 생기는데 이것이 바로 어깨충돌증후군이 나타나는 원인이다.

 

뜸·침치료, 혈류개선과 손상된 조직회복에 도움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에 부착된 힘줄의 염증으로 통증 및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일으키기지만 한방치료와 생활 속 스트레칭 등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호전될 수 있다. 한방에서는 봉독약침, 봉독뜸과 불부황으로 근육을 풀고 통증을 줄인다.

주요 혈자리에 침을 놓으면 막힌 경락을 뚫어주고 뭉친 근육을 이완시키며 근육, 인대, 신경의 손상된 조직을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다. 특히 벌의 독을 추출해 주사로 주입하는 봉독약침은 강력한 소염 진통작용이 있어 어깨충돌증후군의 손상된 힘줄의 염증 치료에 탁월하다.

봉독약침을 놓은 자리에 뜸을 놓는 봉독 뜸치료는 손상된 인대를 회복시키며 불부황은 혈류를 개선시키고 수축된 근육을 이완시킨다. 이와 함께 골격과 근육을 강화시키는 성질의 한약재(보골공진단)를 사용해 정체된 어혈을 제거한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이재동 교수는 “팔을 높이 들어 올리는 직업군 종사자에게서 어깨충돌증후군이 흔하게 나타나지만 최근에는 야외스포츠를 즐기는 젊은층,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일하는 직장인들이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어깨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꾸준히 운동을 하고 평소 바른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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