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과 신장암 등 비뇨기암 환자가 60대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암병원 비뇨기암팀 황태곤·이지열·홍성후 교수팀이 1997년부터 2011년까지 내원한 비뇨기암 환자 2040명을 조사한 결과 60대 환자비율이 전립선암은 41.2%, 신장암은 27%를 차지했다. 전립선암은 70대까지 포함하면 환자비율이 78.4% 치솟아 60~70대가 전립선암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장암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신장암의 경우 남자환자는 549명으로 전체 환자의 70.1%를 차지했고 이중 60대 남자환자 비율이 27.1%로 가장 높았다. 여자환자의 경우에도 60대 환자비율이 26.9%를 기록했다.
고령화·서구화된 식생활 원인…40대 이후 정기검진 필요
연구팀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립선암 환자는 1997년 5명에서 2011년 257명으로 50배 늘었고 신장암의 경우 1997년 20명에서 2010년 104명으로 5배 증가했다. 가장 환자수가 많은 비뇨기질환은 41.2%를 기록한 전립선암이 1위를 기록했고 신장암(27.1%), 방광암(24,2%), 신우암(2,5%), 고환암(1.8%)가 뒤를 이었다.
황태곤 교수는 “최근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생활 등으로 비뇨기 질환, 특히 전립선암이 급증하고 있으므로, 예방을 위해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생활, 금연, 금주 등 일반적인 건강수칙을 지켜야한다”고 당부했다.
또 “다른 질환과 마찬가지로 비뇨기암은 조기 진단이 중요하므로 40~50대 남성들은 증상이 없더라도 복부초음파, CT검사, 전립선특이항원검사(PSA) 등 정기적인 비뇨기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1997년부터 2011년까지 병원에서 수술한 비뇨기암 환자의 5년 관찰생존율이 전립선암의 경우 92%, 신장암은 82%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관찰생존율은 임상연구에서 주로 사용하는 산출율로 관심질병을 가진 환자가 일정기간 동안 살아있을 확률로 병원 측은 “2000년부터 2006년까지 본원에서 수술한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전립선암 102%, 신장암 86%을 기록해 2005~2009년 국가암등록사업 연례보고서의 5년 상대생존율인 전립선암 87.6%, 신장암 77.1% 보다 높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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