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경이상으로 인한 ‘구안와사’ 바로알기
뇌신경이상으로 인한 ‘구안와사’ 바로알기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7.0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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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곳에서 자면 입 돌아가는 병’으로 알려진 구안와사는 일반적으로 널리 알려진 병은 아니다. 그나마 과거 인기드라마 ‘허준’에서 허준이 구안와사를 치료하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대중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

구안와사가 희귀질환은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구안와사환자는 연간 19만명이 넘고 2014년에는 약 19만5000명의 환자가 병원에서 약 580억원의 진료비를 지출했다. 평균 265명당 1명꼴로 발병하고 환자 1인당 약 30만원을 진료비로 사용했다.

구안와사는 비교적 치료기간이 길다. 한의학계 통계에 따르면 구안와사 치료기간을 발병원인에 따라 적게는 3주, 길게는 8주 이상을 보고 있는데 이처럼 치료기간이 긴 것은 바로 구안와사가 신경이상으로 초래되는 병이기 때문.

 

▲7번 뇌신경이상 원인, 치료기간 길어

구안와사(口眼喎斜)는 이름 그대로 외견상 눈과 입이 틀어지는 질환인데 단순한 근육마비질환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구안와사는 근육운동에 명령을 내리는 뇌신경이상으로 인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치료에 있어 보다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대한안면학회에 따르면 우리 몸에는 뇌와 신체의 각 부분정보를 교환하는 역할을 하는 12쌍의 뇌신경이 존재한다. 구안와사는 이중 제7번 뇌신경이자 안면근의 운동신호를 주관하는 얼굴신경이 과로나 스트레스·한랭 노출·치료후유증·대상포진후유증·기타 특발성 원인 등으로 문제가 생겼을 때 발생한다.

뿐만 아니라 얼굴신경의 경우 안면근육운동은 물론 미각·침샘운동, 청각 등 감각영역의 일부도 관장하고 있어 구안와사 발병 시 안면근육마비를 비롯해 미각소실, 구강건조, 귀 통증, 이명 등의 증상도 유발할 수 있다.

▲왜 한쪽만 마비될까?

안면마비질환인 구안와사는 입 돌아가는 병으로도 불린다. 이는 구안와사로 인한 안면마비증세가 얼굴을 좌우로 나눠 편측성으로 나타나기 때문인데 원인은 뭘까. 그 이유도 역시 뇌신경에 있다.

단아안한의원 이상진 원장은 “뇌신경은 2개가 1쌍으로 이뤄져 있고 구안와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말초성 구안와사는 한쪽 얼굴신경의 이상 때문에 발생한다”며 “각각의 얼굴신경 짝은 편측성으로 지배가 이뤄지기 때문에 구안와사의 증상 역시 편측성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모든 구안와사가 편측성으로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중추성 구안와사의 경우 편측성이 아닌 양측성으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말초성 구안와사도 드물지만 양측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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