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은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한 ‘신·변종 바이러스 원천 기술개발’ 연구과제 선정공모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MERS)바이러스 치료제 개발’로 최종선정됐다.
이번 연구과제 선정으로 ‘메르스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57개월간 총 37억5000만원(정부지원 25억, 기업부담 12억5000만원)의 연구개발비가 투자된다.
지난해 일양약품은 메르스 바이러스 치료물질을 발견해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했으며 재검정 결과도 현존하는 일부 다른 후보물질보다 우수한 효능을 입증한 바 있어 치료제 개발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잘 알려진 메르스바이러스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지역에서 집중 발생했지만 해마다 전염국가가 늘어나는 추세로 지난해에는 국내에도 전파돼 큰 타격을 준 바 있다.
박쥐에서 유래하고 낙타를 중간숙주로 추정하고 있는 메르스바이러스는 고열, 흉통과 함께 기침, 호흡곤란, 폐렴 등 심한 호흡기증상을 나타내며 치사율이 약 39%에 육박하는 치명적인 인수공통전염병이다. 현재로서는 치료제와 예방백신이 없으며 전세계의 개발 파이프라인도 빈약해 획기적인 치료제 개발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일양약품은 이번 연구과제를 한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진행, 치료유효약물에 대한 국내외 특허획득 및 글로벌 연구진과의 국제 임상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한편 일양약품은 올 상반기에만 정부가 추진하는 ‘감염병 대유행시 국가적 대응·대비체계강화’를 위한 프로젝트에서 3개 과제(H7N9 등 백신 개발, 프리온질환 치료제 개발, 메르스바이러스 치료제 개발)가 선정돼 ‘R&D’가 우수한 제약기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