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보다 ‘잇몸 뼈’ 보강이 먼저
임플란트보다 ‘잇몸 뼈’ 보강이 먼저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6.07.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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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1일부터 임플란트 건강보험적용대상이 65세로 확대되면서 임플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잇몸 뼈에 문제가 있는 경우 임플란트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임플란트를 심어도 제대로 유착되지 않아 오래 사용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잇몸 뼈에 인공치근을 유착시키고 상부에 치아모양의 보철물을 연결하는 임플란트치료에서 잇몸의 상태가 중요한 것은 당연하다. 잇몸 뼈의 두께가 얇으면 금속식립체가 잇몸에 검게 비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고 높이가 부족한 경우 식립체가 턱 신경을 건드리거나 상악동을 관통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먼저 잇몸 뼈를 보강한 후 임플란트를 심어야한다. 일반적으로 치과병원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잇몸 뼈 보강방법으로는 ‘골이식술(BG-bone graft)’과 ‘골유도재생술(GBR-guided bone regeneration)’이 있다.

골이식술은 뼈가 부족한 부위에 이식재를 넣고 봉합해 파골세포와 조골세포의 활동으로 이식부에 뼈가 채워지게 하는 방법이며 골유도재생술은 뼈가 채워질 공간에 연조직이 먼저 차들어 가지 않도록 차단막을 사용해 뼈 조직 재생되을 돕는 방법이다.

결손부위의 형태가 차단막내부의 공간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기둥역할을 해주는 나사못 등을 활용하기도 하고 이식재를 채운 후 차단막을 덮어 골이식술과 골유도재생술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골이식재의 종류는 자가골(자기 뼈), 동종골(다른 사람의 뼈), 이종골(동물뼈), 합성골(인공뼈)등이 있다. 우선 자가골의 경우 이식재에 포함된 자신의 세포가 함께 작용해 효율이 우수하지만 이식할 뼈를 떼어 내기 위한 별도의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동종골은 세포가 전부 제거된 상태지만 이종골보다는 우수한 효율을 보인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뼈라는 거부감과 감염가능성, 높은 가격 등이 단점이다. 합성골은 다른 이식재에 비해 효율은 다소 부족하지만 인공이기 때문에 사용량의 제약이 거의 없고 비용이 저렴해 잇몸 뼈의 결손부위형태와 건강도가 뼈를 만들기에 어렵지 않다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일반인은 자가골만 제대로 붙어 내 뼈가 되고 타인의 뼈나 동물뼈, 인공뼈는 제대로 붙지 않을 것으고 생각할 수 있다. 아주 틀린 생각은 아니지만 골 이식재가 ‘철컥’ 하고 그대로 붙는 것은 아니고 자신의 세포가 이식재를 갉아 먹어가면서 뼈를 채우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이식재의 종류에 대해서는 환자가 고민하거나 겁낼 이유가 없다.

수플란트 치과병원 김선영 대표원장은 “치아가 자연이탈 될 정도로 치주질환이 진행됐다면 이미 잇몸 뼈의 양이 심각하게 부족해 간단한 뼈 이식만으로는 임플란트를 심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잇몸 뼈를 개선할 수는 있지만 기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설령 잇몸 뼈를 정상에 가깝게 재건했다 해도 이전처럼 치아를 관리할 경우 만들어진 뼈도 망가질 수 있어 구강위생관리방법 자체를 개선해야하며 꾸준한 정기검진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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