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만의 질환 ‘전립선비대증’, 방치 시 삶의 질 크게 하락
남성만의 질환 ‘전립선비대증’, 방치 시 삶의 질 크게 하락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6.07.29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속적인 고령화와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해마다 전립선비대증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대한비뇨기과학재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77만1862명이었던 환자는 2014년 101만8226명으로 무려 32%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중년남성들의 관심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노화와 남성호르몬의 불균형에 의해 전립선크기가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지는 대표적인 남성비뇨기질환이다. 발병하면 하루평균 소변횟수가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하는 빈뇨, 소변을 본 후에도 덜 본 것 같은 잔뇨감, 시간을 들여야 하는 지연뇨, 방울방울 떨어지는 배뇨 후 요점적, 참지 못해 나오는 절박성요실금, 잠에서 깨는 야간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 전립선비대증은 남성만의 질환이다. 유쾌한비뇨기과 이지한 원장은 “전립선비대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삶의 질 자체가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쾌한비뇨기과 이지한 원장은 “밤낮 할 것 없이 느껴지는 요의(소변을 보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수면장애까지 겪게 되면서 환자들은 육체적·정신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요로감염, 혈뇨, 급성요폐, 방광결석 등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소변배설이 안 되는 요폐를 오래 방치할 경우 방광수축력이 회복불가능해질 수 있고 이 경우 비대해진 전립선을 수술해도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다. 다만 다른 만성질환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노화, 비만, 흡연, 음주, 남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인해 나타난다고 알려졌다. 이는 곧 꾸준한 관리를 통해 전립선건강을 점검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원장은 “진단은 크게 소변검사, 전립선특이항원검사, 잔뇨량측정, 방광경검사, 경직장초음파검사 등을 시행하며 이를 통해 전립선비대증 유발원인을 찾고 나아가 동반된 만성질환을 진단, 치료함으로써 병의 발생 및 진행을 미리 예방한다”고 설명했다.

초기에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약물치료로도 충분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단 투약을 중지하면 다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약물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 만큼 증상이 악화됐을 때는 수술로 치료한다. 이 원장은 “70℃ 이하의 낮은 온도로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비대한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과 결찰사 이식을 통해 영구적으로 묶어주는 방식 등으로 수술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잘 나오던 소변이 어느 순간부터 약해지고 잘 나오지 않는 경우 초기에는 자연스러운 노화현상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며 “하지만 증상이 지속될수록 단순불편이 아니라 일상은 물론 삶의 질 자체를 무너뜨릴 수 있는 만큼 빠르고 현명하게 대처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