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페루 원격의료 시범사업으로 해외진출 본격 시동
길병원, 페루 원격의료 시범사업으로 해외진출 본격 시동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8.0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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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까예다노 병원과 모자보건센터 시스템 구축 나서

가천대길병원(이하 길병원)이 페루의 까예따노 에레디아병원과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준비하며 관련 분야 진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특히 페루 까예다노 에레디아 병원과는 지난 2015년 원격의료 MOU를 체결한 이후 지속적으로 협력해 오는 9월 본격적으로 페루 산모관리를 위한 원격협진 시범사업을 앞두고 있다.

▲시범사업 병원 선정 이후 관련 노하우 쌓는데 주력 

길병원은 보건복지부가 선정한 응급의료 취약지 원격협진 네트워크 시범사업 6개 거점병원(제주한라병원, 춘천성심병원, 안동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목포한국병원 포함)으로 선정 이후 대표적인 의료 취약지에 위치한 강화병원, 백령병원, 연평보건지소, 덕적보건지소 등 4개 의료기관과 원격협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힘쓰며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 중에 있다.

이 가운데 시범사업을 앞두고 오늘(9일)은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이 길병원을 방문, 취약지 원격협진 시연 및 시범사업 진행 사항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방문규 차관은 길병원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하며 이번 시범사업이 국내 원격의료 기술 등을 활용한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방 차관은 “해외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통해 저개발 국가의 의료환경 개선 및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을 제고하고 원격의료 등 관련한 한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페루 등 중남미 국가에서도 안착화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루 까예따노병원과 모자보건센터 시스템 구축, 원격의료교육 진행

길병원은 페루의 산모관리 원격협진 시범사업을 주도한다. 이번 시범사업은 페루의 가장 큰 병원 중의 하나인 까예따노 병원과 리마 외곽지역 주변 모자보건센터 3개소와 원격협진시스템을 구축해 전문의가 부족한 취약지역 모자보건센터와 대도시 거점병원 전문의를 연계하는 사업이다.

길병원은 협진체계 강화를 위한 화상장비 및 모바일 초음파 기기를 이용한 원격협진체계 운영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구축해 11월부터 현지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페루 병원의 EMR(전자의무기록·Electronic Medical Record), OCS(처방전달시스템·Order Communication System)등의 인프라가 취약한 점을 고려, 산모들의 알 권리 증대의 방안으로 개인의료정보관리를 위한 PHR(개인건강기록·Personal Health Record)서비스도 개발해 보급한다. 산모들이 꼭 알아야 할 건강정보나 교육내용도 탐재해 언제 어디서나 활용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

페루 의료기관의 원격의료담당자를 국내로 초청, 원격의료운영을 위해 필요한 임상적·기술적 사항들에 대한 교육도 이뤄질 예정이다. 길병원은 초청 담당자들이 한국의 의료시스템 현황과 원격의료시스템 현장 등 국내 의료 인프라를 견학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이근 병원장은 “페루 의료취약지에 대한 공공의료 확충 효과 및 페루 현지의 의료서비스 제공의 효율성 향상과 페루 성공사례를 통한 중남미 원격의료시장에서의 경쟁력확보와 새로운 시장진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범사업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2016년도 ‘ICT기반 의료시스템 진출모델개발 신규사업’에 길병원이 선정되면서 이뤄졌다. 향후 페루 모자보건 의료의 질 제고와 한국의 ICT기반 의료시스템의 해외 진출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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