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시간 투자한 치아교정, 아깝지 않으려면 ‘관리’ 잘해야
긴 시간 투자한 치아교정, 아깝지 않으려면 ‘관리’ 잘해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8.16 09: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정치료로 이동한 치아 회귀성질 있어, 유지장치로 관리해줘야

요즘은 성별, 나이를 불문하고 아름다움을 위해 ‘나’를 가꾸는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치아교정’이다.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 치아건강은 물론 심미적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누구나 한 번쯤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치아교정을 했다고 해서 모두가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의사항을 숙지해 치료과정 또는 교정 후에 꾸준히 관리해줘야 치아건강을 유지하면서 원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치아교정을 마친 후에도 방심해선 안 되는 이유다.

치아교정은 치료를 마친 후에도 꾸준히 관리해줘야 교정효과는 물론, 치아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Getty Images Bank

▲치아교정, 심미성 외 치아건강 유지에 도움

치아교정이란 단순히 비뚤어진 치아를 가지런히 하는 것을 포함, 여러 가지 골격적 부조화를 바로잡아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건강한 구강조직 및 아름다운 얼굴 모습을 만들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치아교정을 흔히 성장기인 10대에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인간의 평균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다. 평균 수명을 고려하면 자연 치아를 유지해야 하는 기간이 향후 40~50년은 되기에 30~40대도 교정을 하기에 늦은 나이는 아니다.

교정치료의 목적에는 치아를 고르게 만들어 심미성을 높이는 것도 있지만 치아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해결해 본인의 치아를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더 크다. 부정교합으로 인해 치아의 맞물림 관계가 나빴다면 교정을 통해 교합이 개선되는데 이를 통해 소화기능이 좋아질 수 있다.

아울러 겹쳐져 있거나 벌어져 있던 치아 사이의 간격이 균일해지면 이를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이 더 쉬워지기 때문에 잇몸질환도 줄일 수 있다. 이런 모든 요인들이 합쳐지면 본인의 치아를 더욱 건강하게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뉴페이스치과병원 정명호 병원장은 “치아가 돌출돼 입이 튀어나와 보이거나 치아 사이에 공간이 많이 벌어진 경우, 삐뚤삐뚤하거나 겹쳐난 치아인 경우, 아래 앞니와 앞니 정중선이 일치하는 않는 경우, 주걱턱이나 무턱인 경우 치아교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진짜 시작은 관리부터…유지장치 착용 필수

과거에는 치아 표면에 부착하는 금속 장치가 바깥으로 드러나 교정 장치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심미적인 효과가 우수한 교정법들이 다양하게 개발됐다. 가장 대표적인 교정 방법이 데이몬클리어, 클리피씨와 같은 자가결찰방식 교정이다.

자가결찰방식 교정은 교정용 철사와 교정장치를 결찰해주는 고무링, 미세철사 없이 브라켓에 장착된 슬라이딩 도어 방식의 클립(뚜껑)을 여닫는 것으로 간편하게 교정용 철사를 부착하는 방식이다. 통증이 적은데다 치아이동이 빠른만큼 치료 기간도 짧아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교정 방식이다.

특히 교정이 끝났다고 해서 방심은 금물이다. 치아교정은 치료도 중요하지만 치료 후 유지 및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교정치료로 이동한 모든 치아는 원래의 위치로 돌아가려는 성질을 갖고 있다. 치아 뿌리에는 많은 인대들이 붙어 있고 치아교정으로 치아가 움직이는 동안에는 이 인대들이 늘어나거나 압축되는데 새로운 위치로 이동한 치아들이 잘 유지되려면 늘어났거나 압축된 인대들이 안정돼야 한다. 따라서 교정 후 유지 장치는 필수다.

간혹 교정을 마친 후 불편함을 이유로 유지장치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럴 경우 치아들이 원래 위치로 되돌아가면서 재교정을 해야 하는 경우도 발생한다.

정명호 병원장은 “일반적으로 교정 후 치아가 안정되는 기간은 3~4개월 정도지만 1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다”며 “되도록 유지장치를 오래 착용하는 것이 치아 회귀현상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 교정 후에도 꾸준한 정기검진을 통해 치아상태를 세심하게 살피며 관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