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같은 아이 양치질, 꼭 해야만 하는 걸까?”
“전쟁 같은 아이 양치질, 꼭 해야만 하는 걸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8.24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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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성모병원, ‘우리 아이 치아 건강하게 관리하기’ 강좌

옷 입히기, 밥 먹이기 등 부모들이 아이들과 벌이는 전쟁은 하루에도 몇 가지씩 일어난다. 그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이른바 ‘양치질 전쟁’이다. 아직 스스로 양치질을 하기 힘든 나이의 아이들은 부모들이 직접 양치질을 시켜주거나 도와줘야한다. 아이들이 순순히 양치질을 따르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것도 문제지만 부모들 또한 내가 제대로 아이 양치질을 시켜주고 있는 것인지 내심 불안할 때가 많다.

 

이 가운데 올바른 양치질 방법 등 아이들의 치아건강관리를 위한 유용한 정보를 들을 수 있는 강좌가 마련됐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은 지난 23일 의정부시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우리 아이 치아 건강하게 관리하기’ 강좌를 열었다.

이날 강좌에서는 의정부성모병원 치과 이지혜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특히 이지혜 교수가 직접 아이와 찍은 양치질 영상을 통해 엄마들은 2시간 동안 아이의 치아건강을 위한 올바른 양치질법 등을 익혔다.

또 이지혜 교수는 ▲음식을 입에 달고 하루를 보내거나 ▲TV를 보면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경우 등 치아건강을 해치는 아이들의 평소 습관들을 꼽으며 부모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지혜 교수가 들려주는 올바른 양치질 방법 및 부모들의 질의사항을 정리한 내용이다.

▲올바른 양치질 방법

욕실에서 서서 양치질하기보다는 밝은 빛을 비출 수 있는 거실로 나와 엄마 무릎에 눕힌다. 경우에 따라 보조자가 아이의 양팔을 고정해 움직이지 못하게 한다. 아이가 입을 다물면 윗 입술과 아랫 입술을 벌려 앞니 위주로 칫솔질을 한다. 아이가 소리를 지르거나 울며 입을 벌리면 어금니 위주로 칫솔질을 한다.

▲양치질보다 더 중요한 치실

힘들게 양치질을 마쳤다면 반드시 치실을 사용해 이 사이를 청소해줘야 한다. 치아건강을 위해서 인접면 우식 유발율(이 사이가 썩어버려 양쪽 다 치료해야 하는 경우)을 낮추기 때문이다.

▲엄마들의 질문을 통해 알아본 치아건강 Q&A

Q: 우리 아이는 양치질을 할 때 마다 너무 울어서 걱정이에요.

A: 이가 다 썩어서 치과에서 치료를 받을 때 우는 것은 아이에게도 큰 부담이지만 집에서 엄마에게 의지하며 우는 것은 그에 비해 의사표현에 가깝습니다. 운다고 양치질을 포기하면 안 됩니다.

Q: 칫솔과 치약은 뭐가 좋아요?

A: 대한민국 칫솔과 치약은 상향 평준화 돼 있습니다. 아이가 선호하는 어린이 치약을 사용하면 됩니다. 칫솔의 경우 칫솔 머리가 작으면 양치질하기 편합니다.

Q: 칫솔에 물을 묻혀서 양치하는 게 좋은가요?

A: 안 묻히는 게 더 좋습니다. 거품은 시각적인 효과라고 생각하세요.

Q: 우리 아이는 이가 촘촘해서 치실을 사용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A: 촘촘할수록 치실을 사용해야합니다. 특히 치실을 사용하면 잇몸에서 피가 난다고 걱정하는 부모님이 많은데 괜찮습니다. 잇몸은 워낙 약한 부위라 피가 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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