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프스도 즐긴다는 ‘부항’…“뒷목 통증완화에 효과적”
펠프스도 즐긴다는 ‘부항’…“뒷목 통증완화에 효과적”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8.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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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교수팀 연구 통해 입증

올림픽 하면 수영황제 ‘펠프스’를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펠프스와 새롭게 떠오른 것이 있었으니 바로 ‘부항’이다. 펠프스가 좋은 성적을 내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가 바로 ‘부항’이라고 알려졌기 때문. 부항치료, 정말 의학적인 효과가 있는 것일까?

구체적인 연구를 통해 입증된 부항치료의 효과는 뒷목통증 완화이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강중원·이승훈 교수, 임상시험센터 김태훈 교수는 부항치료가 경항통(뒷목 통증)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SCI급 국제학술지인 Journal of occupation health에 발표한 바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주 20시간 이상 사용하는 경향통 환자들에게 부항치료를 시행했더니 물리치료만 진행한 것보다 목통증 및 기능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한의학연구원의 후원 하에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는 6~10개의 경혈 부위에 주 3회, 2주간 부항치료를 받은 경항통 환자들이 물리치료만 받은 환자들에 비해 치료 직후 뿐 아니라 치료가 종료된 한 달 뒤까지도 유의미하게 통증이 감소하고 목 움직임 향상이 지속됐다.

흔히 부항을 뜨면 등에 둥그런 자국이 남는 것에서 볼 수 있듯 부항치료의 원리는 치료부위에 사혈침으로 미세한 상처를 낸 뒤 부항을 붙여 공기를 빨아들이는 음압 상태를 만든 후 피부나 모세혈관 등에 일어난 미세한 손상을 인체 스스로 회복하기 위한 생체반응이 일어나면서 치료효과를 낸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이승훈 교수는 “부항치료를 통해 근육 내 혈류 순환이 원활해지고 단축됐던 근육이 이완되면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항치료는 환자 상태와 치료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이뤄질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습부항 유관법은 피를 뽑는 치료법이고 피를 뽑지 않고 치료 부위에 부항만 붙이는 건부항 유관법, 경락과 근육을 따라 부항을 움직이며 림프 순환을 돕는 주관법, 부항을 떼었다 붙였다를 반복해 기계적 감각수용기를 자극하는 섬관법 등이 있다.

하지만 한의사의 진단 없이 무면허 부항시술을 무분별하게 시행하면 피부염증, 발진, 감염 등 다양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경희대한방병원 침구과 강중원 교수는 “부항치료는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 하에 받아야 하고 특히 출혈을 일으키는 습부항 치료 시에는 감염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전문 한방 의료기관에서 1회용 멸균 부항컵을 이용해 안전하게 시술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Tip. 부항치료,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1) 전문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하에 증상에 적합한 치료를 받는다.

2) 부항 기구의 재사용은 금물. 습부항 시 감염 방지를 위해 꼭 1회용 멸균 부항컵을 사용해야 한다.

3) 무분별한 부항 시술로 너무 강한 자극을 주면 안 된다. 미세혈관에서 출혈이 지속돼 피부에 손상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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