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얼마나 목을 피곤하게 하나
스마트폰, 얼마나 목을 피곤하게 하나
  • 헬스경향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
  • 승인 2016.09.0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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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만드는 ‘텍스트목증후군’과 ‘목디스크’
김영범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 진료부원장(兼 재활연구센터장)

현대인들에게 스마트폰은 없어서는 안 될 일상생활 속 필수품이 됐다. 여러 조사에서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스마트폰사용시간은 하루에 2~4시간 정도임을 밝혔다. 특히 청소년들의 경우 10명 중 3명이 중독위험군으로 나타났으며 하루 평균 스마트폰사용시간은 4시간 이상이다.

스마트폰이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남는 시간을 때우는 데 더없이 좋은 놀거리가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신체적·정신적 건강에는 안 좋은 영향을 많이 주고 있다.

앉거나 서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거북목 자세를 취하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이나 기사를 검색하거나 동영상을 보거나 문자를 보낼 때는 30~45도 정도 고개를 숙이게 되며 특히 문자를 보낼 때는 고개를 더 많이 숙이게 된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 목의 굴곡자세들은 경추를 거북목의 병적형태로 변형시키게 된다. 이런 병적형태는 목과 어깨의 근육과 디스크에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 시 목의 굴곡 자세들은 경추를 거북목의 병적 형태로 변형시킨다. 실제 정상적인 형태의 중립자세에서 목 경추에 걸리는 하중은 대략 5kg 정도 되는데 30도 정도 목을 굴곡시키면 18kg, 45도 정도로 더 굽히게 되면 22kg 정도로 경추에 걸리는 하중이 증가하게 된다. 이것은 목을 이루는 디스크, 근육, 인대 등의 구조물에 스트레스를 준다.

 

안 좋은 자세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한 시간 정도 사용하다 보면 어깨와 목에 큰 통증은 아니지만 뻑뻑한 느낌과 둔한 통증을 동반한 불편한 신호가 오게 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다 보면 목의 모양이 거북목처럼 앞쪽으로 굽게 되면서 양어깨와 뒷목의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근육은 지속적으로 미세손상을 받아 경직되면서 뻐근하고 둔한 기분과 목 뒤, 어깨 주위에 통증을 느끼게 된다.

이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텍스트(문자)를 장시간 반복적으로 보게 될 때 거북목의 형태로 경추의 병적변형이 발생하고 통증이 발생하게 되는 경우를  ‘텍스트목증후군(Text Neck Syndrome)’이라고 부른다. 예전에는 거북목증후군이라는 용어로 사용됐다.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지 못해 텍스트목증후군이 더 악화되면 경추의 디스크에 스트레스를 많이 줘 결국 목디스크로 발전할 위험성이 높아진다. 앞선 칼럼에서 강조했듯이 경추질환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교정과 적절한 스트레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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