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이 심리적 스트레스까지 풀어준다?
인삼이 심리적 스트레스까지 풀어준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9.01 1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희대병원 김종우 교수 연구결과 “인삼 섭취 후 불안감↓·수면 질↑”

보통 ‘인삼’하면 원기회복, 피로해소 등 몸의 기운을 북돋는 효능을 가장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인삼은 스트레스를 완화해 정신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종우 교수는 최근 농촌진흥청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인삼(백삼)의 스트레스 완화 효능을 밝혀냈다. 연구팀이 주목한 백삼은 수삼을 그대로 말린 것이다.

연구팀은 정상인 70명을 대상으로 인삼의 스트레스 완화 효과를 규명하기 위해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위약대조 인체적용시험을 실시했다.

인체적용시험은 인삼분말 섭취군(이하 시험군)과 위약섭취 대조군(이하 대조군)으로 나눠 1일 3g의 인삼과 위약(placebo, 화학물질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가짜 약제)을 12주간 투여한 후 스트레스 반응과 관련된 검사를 진행했다.

스트레스 평가는 해밀턴 불안척도 검사 등 타당도와 신뢰도가 검증된 7개의 심리평가검사와 척도를 사용했다. 그 결과 시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해밀턴 불안 척도(HAM-A)와 피츠버그 수면의 질 척도(PSQI)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를 나타냈다.

해밀턴 불안 척도에서는 시험군이 대조군보다 48.1% 불안이 감소했고 피츠버그 수면의 질 척도에서는 시험군이 대조군보다 13.6% 수면의 질이 좋아졌다.

이밖에 스트레스 관련검사에서도 인체적용식품 복용 후 시험군과 대조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군간 차이가 관찰됐지만 시험군과 대조군 각각의 군간 변화율에는 차이가 없었다.

시험군은 벡 불안척도(BAI) 검사에서 34.9%, 스트레스 반응 척도(SRI)에서 15.6%, 벡 우울척도(BDI)에서 33.4%로 대조군보다 불안과 우울 등 스트레스 반응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또 상태불안척도(STAI)와 전반적인 스트레스 평가 척도(GARS) 검사에서는 복용 전후 통계적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인삼 섭취 시 단순 수치가 감소되는 경향을 보였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종우 교수는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반응에는 주관적인 긴장이나 흥분, 불안, 초조, 짜증, 자극과민성, 불면, 우울 등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만성 스트레스에 노출돼 교감신경계가 지나치게 오래 활성화될 경우 고혈압, 관상 심장질환, 기능성 위장장애 등까지 일으킬 수 있어 평소 지속적인 스트레스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