끈질긴 피로감…혹시 나도 ‘만성피로증후군’?
끈질긴 피로감…혹시 나도 ‘만성피로증후군’?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09.20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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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연휴가 유독 길었던 탓일까. 일상으로 복귀해서도 피로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명절을 보내고 남은 기간을 쉰다고 쉬었는데 왜 피로가 가시지 않는 것일까.

이처럼 특별한 이상은 없는데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피로감이 든다면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증후군’은 명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일련의 공통된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만성피로증후군’ 역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환자들에게서 일련의 공통적인 증상들이 나타난다. 순천향대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이희정 교수의 도움말로 만성피로증후군의 증상과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원인 명확치 않아…여성·노인이 더 취약

만성피로증후군의 대표증상은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회복되지 않고 6개월 이상 피로감이 지속되며 기억력 혹은 집중력 장애, 두통, 인후통, 경부 혹은 액와부 림프선 압통, 근육통, 다발성 관절통, 잠을 자도 상쾌한 느낌이 없거나 운동 혹은 힘든 일을 하고 난 후 나타나는 심한 권태감 등이다. 이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나타날 때 ‘만성피로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관련 질환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포함한 각종 감염증, 일과성 외상 혹은 충격, 극심한 스트레스, 독성 물질 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추신경계의 장애에 의한 질환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만성피로증후군은 여성과 노인에게서 더 많이 나타난다. 만성피로는 스트레스 외에 호르몬과도 관련이 깊다.

여성은 임신과 폐경을 전후로 호르몬변화가 뚜렷해 만성피로증후군에 남성보다 더 취약할 수 있다. 또 잦은 다이어트 등으로 영양분 섭취가 부족해지는 것도 원인이다. 노인의 경우 면역력저하로 감염에 노출되기 쉽고 영양결핍과 운동부족 등에 의해 젊은층에 의해 만성피로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어

만성피로증후군은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예방할 수 있다. 무엇보다 규칙적으로 생활해 ‘생체 리듬’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일정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면은 11시에서 12시 전후로 취하는 것이 좋다.

과식이나 불규칙한 식사습관도 개선해야한다. 피로 해소를 위해 탄수화물, 단백질, 각종 비타민 등을 골고루 섭취해야하며 특히 비타민 보충을 위해 약물보다는 과일과 채소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바쁜 일상 때문에 천연 비타민 섭취가 여의치 않다면, 차선책으로 비타민 보조제를 복용하는 것을 권한다.

운동이나 식생활 같은 생활습관의 개선으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만성피로증후군이 악화될 때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와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만성피로증후군의 치료를 위해 많은 방법들을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그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인 공통적인 치료법은 없는 상태다. 따라서 증상을 호전시키는 대증 치료가 주된 치료법이며 일반적으로 항우울제, 부신피질 호르몬제의 투여, 다각적인 통증치료, 인지행동치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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