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열 나도 온몸이 울긋불긋…‘콜린성 두드러기’란?
조금만 열 나도 온몸이 울긋불긋…‘콜린성 두드러기’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10.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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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대부분 활동량 많은 젊은층…격한 운동 피하고 스트레스 최소화해야

#경기도 과천에 거주하는 박모 씨(28세)는 겨울이 오는 것이 두렵다. 살을 에는 추위는 견딜 수 있지만 문제는 실내로 들어갈 때. 따뜻한 실내로 들어오면 온몸에 울긋불긋한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바늘로 찌르는 것 같은 따가움과 발열증상이 나타난다. 두드러기는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지만 문제는 사람들의 시선이었다. 얼굴을 포함한 온몸에 두드러기가 올라오니 주변 사람들이 걱정스럽게 쳐다보는 것이다. 증상을 견디다 못한 박모씨는 병원을 찾았고 ‘콜린성 두드러기’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름조차 생소한 콜린성 두드러기. 하지만 만성 두드러기로 병원을 찾는 환자 100명 중 7명이 콜린성 두드러기 진단을 받을 만큼 그리 낯선 질병이 아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콜린성 두드러기 전체환자 1만1000여명 중 40%가 활동량이 많은 10~20대 젊은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갑작스레 체온이 높아질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주로 활동량이 많은 10~20대 젊은층 환자들이 많다. 뜨거운 물로 목욕하거나 격한 운동은 피해야하며 스트레스를 최소화해야한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갑자기 외부 온도가 상승하거나 열을 쐴 때,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거나 체온이 1℃ 이상 오를 때 나타난다.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지만 땀을 내 체온을 조절하는 신체반응과 관계가 있다고 알려졌다.

체온이 올라가면 부교감신경은 아세틸콜린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고 땀샘의 수용체와 만나 땀을 만들어 체온을 낮춘다. 하지만 아세틸콜린이 비만세포와 만나면 히스타민을 분비함으로써 두드러기를 발생시킨다.

콜린성 두드러기는 피부가 1~2㎜ 크기로 붉거나 흰색으로 부풀어 오르고 그 주위에 1~2㎝ 정도의 홍반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얼굴과 몸에 많이 생기며 심한 가려움증과 따가움을 동반한다.

가슴이 답답하거나 숨을 쉴 때 쌕쌕거림, 호흡곤란이 함께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발한·복통·현기증이 나타난다.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기도 하지만 증상은 보통 한 시간 내에 사라지기 때문에 방치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고대안산병원 피부과 유화정 교수는 “콜린성 두드러기의 경우 뜨거운 물로 목욕하거나 격한 운동을 피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스트레스도 콜린성 두드러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이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 또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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