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의사]이용만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신경과장 “환자를 가족이나 이웃집 어르신 대한다고 생각”
[좋은 의사]이용만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신경과장 “환자를 가족이나 이웃집 어르신 대한다고 생각”
  •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 승인 2016.10.2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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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처음 만날 때 내 가족이나 이웃집 어르신을 대한다고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해 진료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강도를 만난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이웃사랑을 실천하며 환자의 아픔을 함께 느끼고 아파하려고 항상 노력하지만 또한 늘 부족합니다.”

환자의 병과 함께 생활한다는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이용만 신경과장. 그에게 환자를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이용만 신경과장은 “저는 환자를 만날 때 가족이나 이웃집 어르신을 대한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진료한다”고 말했다.

 

 


사실 가족 중에 의사가 있다면 환자는 자신에게 질병이 생긴 경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자신의 병증에 대해 설명을 받고 이해할 수 있다. 또 의사는 가족인 환자의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진료하게 된다. 이러한 환자의 경우 완치율은 의사에 대한 신뢰와 심리적 안정으로 인해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현저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환자를 가족이라고 생각하며 진료하는 의사를 만났다.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 이용만 신경과장의 첫 느낌은 마치 마음씨 좋은 가족 중 한사람인 것 같았다. 친근한 형님이나 삼촌처럼 선한 외모와 부드러운 말씨, 겸손한 몸가짐은 전혀 거리낌이 없는 평생지기와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경과의 특성상 뇌경색 같은 만성질환으로 입원한 환자의 경우 환자 및 보호자와 몇 년을 함께 지내야하는데 이 환자가 사망했을 때 가장 힘이 듭니다. 수년간 환자 및 환자보호자와 함께 동고동락하며 몇 년을 같이 지냈는데 막상 환자가 생을 마감하면 그동안 가족과 함께 고생했던 일들이 자꾸 생각나 마음이 아프고 오랫동안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습니다.” 이 과장은 인터뷰 내내 몇 번이나 ‘가족’이라는 단어를 반복해 사용했다.

하지만 이 과장은 중증으로 인해 몇 년간이나 누워 있어야할 환자가 수술 후 드라마틱하게도 멀쩡하게 걸어 다니는 모습을 볼 때면 마치 자신이 질병에서 벗어난 것처럼 기쁘다고 한다.

이 과장은 진료 시 환자의 말을 최대한 듣기 위해 노력한다.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면서 정신적인 측면과 신경학적 검사를 통해 전인적 치유를 하는 것이 목표다. 진료 후 환자가 흡족해하며 대접받았다는 느낌을 받으면 치료율 또한 높아진다는 것이다.

“요즘 많이 찾아오는 신경과질환으로는 뇌졸중, 두통, 어지럼증, 치매, 파킨슨병 등이 있는데 대부분 만성질환이지만 평상시 술·담배를 하지 않고 건강한 식습관과 꾸준히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상당부분 예방이 가능합니다. 이렇게 건강을 관리하면서 당뇨, 혈압 등 정기건강검진을 받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밝고 긍정적으로 살면서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이 과장은 “뇌졸증의 전조증상인 안변마비, 반신마비, 언어장애, 보행·평행장애,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심한두통 등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

<헬스경향 백영민 기자 newbiz@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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