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6살 되면 ‘심장검사’ 필수
고양이 6살 되면 ‘심장검사’ 필수
  • 헬스경향 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 김성언 원장
  • 승인 2016.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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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와 아옹이가 6살이 된 후 매년 혈액검사와 방사선, 초음파 등 기본검사 외에 혈압, 심전도, 심장초음파와 같은 심장검사를 추가했습니다.

심장질환은 선천성 심장질환과 후천성 심장질환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은 전체 심장질환의 5~10% 정도로 강아지보다 낮은 편입니다.

고양이에서 가장 흔한 선천성 심장질환은 심방중격결손증과 심실중격결손증, 방실판막이형성증 순입니다. 또 수컷이 암컷보다 2배 정도 높은 편입니다.

김성언 다솜고양이메디컬센터 원장

심장사상충은 디로필라리아 임미티스(Dirofilaria immitis)라고 불리는 실처럼 가는 기생충이 폐혈관계에 기생해 발생하는 매우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하지만 고양이가 종숙주(기생충이 번식까지 가능한 숙주)가 아니기 때문에 중(복)감염은 드물고 혈액 중에서 자충이 관찰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진단이 어렵습니다.

또 개와 달리 호흡기증상이 주요소견이며 성충구제보다는 대증요법에 집중해야하는 등 개와 병리임상학적으로 차이가 많은 질환입니다.

심장사상충의 생활사는 고양이의 경우도 개와 비슷하지만 ▲일반적으로 모기에 의한 흡혈대상이 되지 않고 ▲자연숙주가 아니라서 심장사상충 감염에 저항성이 있으며 ▲개를 먼저 흡혈한 모기가 고양이를 흡혈해야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고양이는 심장사상충 감염의 자연숙주가 아니기 때문에 개보다는 5~20% 정도로 낮은 이환율을 보입니다.

비대성심근증(HCM)은 고양이에서 가장 흔한 심장질환이며 (약 20~30%) 원인불명의 심각한 좌심실 비대가 특징입니다. 또 심실 간 중격 비후 및 좌심방의 종대와 이에 따른 폐부종이나 흉수를 유발하는 이완기성 심장질환입니다.

대부분의 경우 울혈성심부전증으로 진행하거나 전신동맥혈전에 의해 폐사합니다. 8개월~16살의 고양이가 병에 걸리며 평균적인 발병나이는 6.5살입니다. 이 중 약 75%가 수컷입니다.

사람의 경우 원발성 비대성심근증 원인의 약 50%가 심근 수축 기전에 관여하는 심근수축 단백질이나 세포골격계 단백질의 결손에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의 경우에서도 심근수축에 관여하는 단백질 유전자의 돌연변이가 메인쿤과 렉돌품종에서 발견됐습니다.

이밖에 페르시안종 고양이에서도 가족성 발생이 보고됐고 아메리칸 숏 헤어나 브리티쉬 숏 헤어에서도 발병위험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모든 종류의 심장질환이 고양이에서 혈전색증을 유발하지만 특히 비대성심근증에서 잘 유발됩니다.

혈전은 주로 좌심방 내에서 형성됩니다. 혈전이 형성되는 이유는 명확하지 않지만 아마도 종대된 좌심장 내 혈액의 정체시간이 길어지는 것과 관련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127마리의 동맥혈전의 증례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76%의 환자가 심장병 증상으로 혈전을 가장 먼저 보였고 임상적으로 갑자기 뒷다리를 못 쓰고 통증을 나타냈다고 합니다.

고양이의 심장질환이 임상적인 증상을 나타낼 땐 예후가 불량합니다. 정기검진으로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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