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긴장감 가라앉히는 데는 ‘청심환’이 최고?
수능 긴장감 가라앉히는 데는 ‘청심환’이 최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11.1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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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복용은 집중력저하 등 부작용 부를 수도…전문가 정확한 진단하에 적절한 처방 받아야

우리가 극도로 긴장하거나 불안감이 들 때 이를 가라앉히기 위한 수단으로 자주 활용하는 것이 ‘청심환(우황청심원)’이다.

지금 누구보다 가장 긴장하고 있을 수험생과 부모들 역시 시험에 대한 압박과 긴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청심환을 찾을 것이다. 하지만 정말 청심환은 긴장완화에 효과가 좋은 것일까?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 청심환에 대한 정확한 효능과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봤다.

원래 청심환(우황청심원)은 뇌질환과 중풍에 주로 쓰이는 약으로 조선왕조실록에는 임금이 응급상황에 처했을 때 청심환을 처방했다는 기록이 나와 있다.

최근 발표된 ‘우황청심원 관련 최근 연구 동향 : 국내 논문에 대한 고찰(대한한방내과학회지 제31권 제4호, 2010년 12월)’ 학술논문에서도 청심환이 뇌 허혈과 뇌출혈에 있어 신경세포 보호작용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청심환이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는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특별한 긴장이나 항진이 없는 상태에서 복용하게 되면 졸음이나 집중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긴장으로 인한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청심환을 찾기보다는 전문가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자신의 증상에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안전하다.

한의학계에는 천왕보심단, 귀비탕, 온담탕, 가미소요산 등의 처방이 환자 상태에 맞게 처방될 경우 긴장을 완화하고 불안장애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발표된 상황이다.

대한한의사협회 양웅모 학술이사(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는 “수능을 앞두고 아이들에게 최상의 컨디션을 제공하기 위해 청심환 등을 복용케 하는 경우가 있지만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며 “평소 시험을 앞두고 유독 긴장하는 학생들의 경우 미리 한의사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고 청심환을 복용하게 할 경우 반드시 수능 날 이전에 미리 복용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청심환 이외에 홍삼류나 각종 건강기능식품 등을 정확한 진단 없이 임의로 복용할 경우에도 예상치 못한 신체반응이 일어날 수 있어 한의사와 상의해 자신의 체질과 증상에 적합한지 사전에 꼭 확인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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