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肝)건강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간질환 6가지
간(肝)건강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간질환 6가지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6.12.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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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는 간 때문이야~” 라는 귀에 콕 박히는 메시지 덕분인지 많은 이들이 육체피로와 간건강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간은 영양분의 대사와 저장, 해독작용 등 우리 몸에서 무수히 많은 역할을 하는 장기다. 따라서 간이 한 번 손상되면 육체피로는 물론이고 생명까지 위협하는 다양한 간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간은 아주 나빠질 때까지 특별한 증상을 드러내지 않는 침묵의 장기다. 따라서 정기검진과 올바른 생활습관을 통해 평소 관리해야하며 고위험군의 경우는 6개월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초음파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1. 간염

간염은 간세포 및 간조직에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으로 발병 초기 피로감과 두통이 나타나 감기몸살로 오인하기 쉽다. 하지만 이를 방치해 만성으로 진행될 경우 간경화나 간암과 같이 치명적인 간질환으로 악화될 수 있어 정기검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간염의 주요 원인으로는 바이러스, 알코올 등 여러가지가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바이러스성 간염은 A형,B형, C형 간염이다. A형은 만성간염으로 진행되지 않고 한 번 앓고 나면 면역이 생겨 재발하지 않는다. 하지만 B형, C형간염은 만성간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B형간염은 유전된다고 알려졌지만 대부분 전염이 아닌 감염으로 증세가 나타난다. 감염된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는데 아이를 출산할 때 산모가 B형 간염바이러스 보균자일 경우 수직감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올해 큰 문제가 됐던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에서 알 수 있듯 C형간염은 비위생적인 주사바늘, 면도기 등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C형간염에 감염될 경우 오한과 발열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C형간염은 A형, B형간염과 달리 아직까지 백신이 없어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의료기관의 위생수칙 준수뿐 아니라 평소 개인 생활에서도 손톱깎이, 면도기 등을 타인과 함께 사용하지 않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2. 약물 유인성 간염

무분별한 약물복용은 약물 유인성 간염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간에 좋다는 보약과 영양제, 식품, 한약재 등 질병의 치료와 건강을 위해 복용하는 모든 것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피로회복을 위해 복용하는 지나친 약물 남용이 오히려 병을 부추긴다”며 “효과가 불분명하거나 부작용이 명시되지 않은 기능성 건강식품 또는 보약은 남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3. 간경변

간염바이러스나 술 등에 의한 간염이 장기간 지속되면 간세포가 파괴되고 섬유화(굳는 것)가 진행돼 간기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이에 간경변증으로 진행되고 복수, 정맥류출혈 등 다양한 합병증과 간암발생이 위험도가 매우 높아진다.

특히 과도한 음주는 간경변을 유발하는 가장 큰 위험인자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절주이지만 연말처럼 술자리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하루에 맥주1~2병, 포도주 반 병, 소주 반병, 양주 1/4병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4. 간암

간은 침묵의 장기라 불릴 만큼 70~80%까지 손상돼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간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있어 조기검진의 중요성이 끊이지 않고 강조되는 이유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간암은 주로 B형간염(72.3%), C형간염, 알코올성간질환 등의 상당수에서 간경변증을 거쳐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간경변증환자, B형·C형간염바이러스 보균자 및 환자 등의 고위험군은 6개월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간초음파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5. 알코올성 간질환

알코올성 간질환은 술자리가 잦은 남성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최근 6년간(2010~2015년) 통계에 따르면 알코올성간질환 환자 중 60% 이상이 50대 이상이었으며 그중에서도 남성이 76%나 차지했다.

특히 많은 이들이 알코올도수가 낮은 술은 간손상이 덜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알코올에 의한 간손상은 술의 종류와는 상관없이 마신 알코올의 양과 관계 있다.

요즘과 같이 술자리가 잦은 연말은 알코올성간질환의 발생위험이 높아지는 때다. 이처럼 부득이한 경우에는 대화를 많이 하며 최대한 천천히 마시되 양은 적당량을 지켜야한다.

남성의 경우 일주일에 소주 3병, 여자는 소주 2병을 넘기지 말아야하며 맥주, 포도주, 폭탄주 등은 한 잔 정도가 적당량이다.

6. 비알코올성 지방간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도 간건강이 위협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서구화된 식습관, 스트레스로 인한 과식 등 잘못된 생활습관에 의해 발생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의 대사증후군과도 밀접한 관련성을 지닌다.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인구 증가로 인해 환자수가 급속도로 늘고 있으며 특히 소아청소년 비만인구가 늘어나면서 어려서부터 건강한 생활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예방과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습관 개선이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과 신선한 채소가 포함된 균형잡힌 식사를 해야하며 꾸준한 운동을 병행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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