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주름· 미용성형 시술하는 ‘필러’의 진화
깊은 주름· 미용성형 시술하는 ‘필러’의 진화
  • 경향신문 박효순 기자
  • 승인 2013.04.1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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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차세대 제품 ‘엘란쎄’ 주목 ㆍ장기 지속성 ·안전성 평가

인체 충전물을 의미하는 필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피부의 주름진 곳에 주입해 주름살을 펴고, 푹 꺼진 곳에도 주입해 볼륨감을 주는 필러는 장기적인 지속효과와 안전성, 안정성이 중요하다.

최근 제주에서 JW중외제약 주최로 열린 차세대 필러 ‘엘란쎄’ 세미나에서 건국대병원 피부과 이양원 교수는 “필러 시술은 깊은 주름에 하며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에도 활용된다”면서 “시술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인체 내에 흡수되는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한 필러가 나와 임상영역이 넓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외제약이 출시한 ‘엘란쎄’ 얘기다. 엘란쎄는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연합(EU)의 승인 및 인증을 받은 폴리카프롤락톤(PCL) 성분의 4세대 필러로 평가된다.

필러의 역사는 1890년대 환자의 지방조직을 이식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이어 1900년에 파라핀, 1940년대에 실리콘 필러가 등장했지만 안전성 문제로 사용이 중단됐다. 본격적인 필러의 시대를 연 1세대 필러인 콜라겐 필러가 등장한 것은 1981년. 2008년 6월 FDA의 승인이 이뤄졌다. 피부의 주요 성분인 콜라겐을 직접 주사해 단시간에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갑작스러운 변화와 부자연스러움이 단점으로 꼽힌다.

 
 

 
최근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이 2세대 필러인 히알루론산 필러다. 관절액, 피부, 연골에 존재하는 히알루론산이 원료다. 볼륨 향상뿐 아니라 보습, 탄력 유지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시술 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인체에 흡수돼 효과가 줄어드는 것이 문제다.

최근 나온 3세대 필러인 칼슘 필러는 뼈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이 주성분이다. 피부반응 검사가 필요 없고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해된다. 지속기간이 2년 이상으로 길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제거해야 하는데 그게 어려우므로 정확한 위치에 주사해야 한다.

4세대 필러인 ‘PCL 필러’는 의료용 고분자 물질인 PCL이 주요 성분이다. 국내외 임상시험에서 2년 이상 효과가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라겐을 자체적으로 생성하는 효과도 발휘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외 성형외과, 피부과 전문의들은 필러를 이용해 주름이나 미용 성형 시술을 진행할 때 모양이 변하지 않고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주름은 20대 후반이나 30세 초반부터 피부의 콜라겐이 감소하고 기능이 떨어지면서 발생한다. 20~30대에는 피부 탄력과 수분이 감소하면서 눈가, 입가, 미간 등에 잔주름이 많이 생긴다. 40대에는 피지선 기능 감소로 피부 탄력이 떨어지며 윤기와 수분이 줄어들고 눈가, 눈밑, 이마 등 표정주름이 발생한다. 50대에는 깊은 주름이 생성되며 눈밑, 볼, 턱선 등에 피부 처짐이 나타난다. 60대 이상이 되면 검버섯, 심한 피부 처짐 현상이 같이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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