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에 자꾸 지도 그리는 아이, 강한 훈육이 답일까?
이불에 자꾸 지도 그리는 아이, 강한 훈육이 답일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1.1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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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야뇨증의 올바른 치료법 알아보기

“아이쿠, 밤새 또 지도를 그렸구나.”

아이가 소변을 가릴 나이가 됐는데도 이불에 실수를 한다면 ‘소아야뇨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소아야뇨증은 5세 이후의 아이가 밤에 자다 이불에 소변을 보는 증상으로 보통 남자아이에게 더 많이 나타나며 환자의 절반은 가족력을 갖는다.

5세 이후 아이가 이불에 실수하는 경우가 잦다면 소아야뇨증을 의심해보고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올바른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야뇨증협회에 따르면 부모 중 한 명이 야뇨증이 있으면 자녀에게 야뇨증 발생가능성이 44%에 달하며 부모 둘 다 야뇨증이 있었다면 그 가능성은 77%로 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유전적인 원인 외에도 깊게 잠든다거나 항이뇨호르몬분비의 감소, 변비, 수면무호흡증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소아야뇨증의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부모의 세심한 관심과 지도다. 가장 간단한 초기 치료방법으로는 아이가 밤에 이불을 적시지 않았을 때 칭찬을 해주는 것.

아이가 실수했을 때 혼내거나 벌을 주는 것은 정서적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한다. 또 아이를 중간에 깨워 자꾸 소변을 누이게 하는 것은 치료효과가 없다.

저녁 6~7시 이후에는 수분섭취를 제한하고 잠자리에 들기 전 소변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등 생활습관을 바로잡아주는 것도 중요하다.

야뇨경보기를 사용하는 행동치료방법도 있다. 아이가 이불에 실수를 하면 자명종이 울리게 돼 있는데 이때 아이를 깨워 화장실에 가게 하면 소변이 마려울 때 화장실에 가야한다는 조건반사가 생기게 하는 원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야뇨경보기의 치료율은 30~60% 정도 되지만 자명종이 울릴 때 아이뿐 아니라 다른 가족들도 중간에 깨야 하기 때문에 치료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다.

약물을 사용해 치료하는 방법도 있지만 아이의 증상과 몸상태에 따라 달리 적용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도움말=대한야뇨증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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