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함께 몰려온 한파…‘이것’ 경보에 귀기울여라
눈과 함께 몰려온 한파…‘이것’ 경보에 귀기울여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1.20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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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풀리는 듯했던 날씨가 눈을 시작으로 주말까지 꽁꽁 얼어붙을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이처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날에는 평소 건강을 자신하던 이들에게도 예기치 못한 이상이 찾아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 날씨에 가장 위협받는 ‘혈관’

가장 무서운 것은 혈관질환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심근경색, 뇌졸중을 주의해야한다. 실내외 급격한 기온변화로 혈관이 수축 이완을 반복하며 심장과 뇌에 무리를 줘 막히거나 터질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

심근경색은 혈관이 완전히 막혀 혈액공급이 차단되는 질환으로 극심한 가슴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고 식은땀, 구토 등이 동반되며 급작스럽게 찾아와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우리 몸이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상승해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기온이 낮은 새벽이나 아침시간을 주의해야한다.

뇌혈관에 문제가 생겨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하는 뇌졸중 등의 뇌혈관질환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갖고 있거나 고령자, 폐경기 이후 여성들은 급격한 기온변화에 대비해 항상 보온에 신경써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사우나, 찜질방 지나치면 혈관건강에 ‘독’

사우나와 찜질방도 지나치게 많이 가면 혈관건강에 이상이 올 수 있다. 40도 이상의 고온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혈관이 확장되고 땀이 나는 과정에서 혈액순환이 피부로 집중되면서 뇌와 심장으로 가는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만일 사우나와 찜질방에서 갑자기 '핑'도는 느낌이 든다면 혈관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위험신호다. 심장과 뇌로 가야 할 피가 피부로 쏠리면서 혈액이 부족해지면 어지러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냉온찜질을 반복하는 것도 주의해야한다. 높은 온도에서 확장했던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면서 모자랐던 혈액량이 더 감소해 심장마비를 유발할 수 있다.

흡연, 음주, 스트레스 등 위험요인 피하기

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첫걸음은 금연이다. 흡연은 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위험인자로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심근경색, 뇌졸중에 노출될 가능성이 20~40배나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 역시 마찬가지다. 술을 마신 직후에는 혈관이 확장돼 혈압이 떨어지지만 술에서 깨면 혈압이 갑자기 상승하면서 혈압변화가 커진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과 흡연, 음주 등으로 40대 이하 젊은 연령층에서 급성심근경색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어 생활습관개선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짠 음식을 삼가고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려야 한다. 현미와 같은 잡곡류를 많이 먹고 지방이 많은 육류 섭취도 적당량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혈관질환은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더 무서운 질환”이라며 “식이조절, 운동 등의 건강한 생활습관으로 흡연,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위험인자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동은 하루에 30분 이상, 1주에 3~4회가 적당하며 무거운 것을 드는 등 근육을 긴장시키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스트레스 관리는 물론 평소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통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예정에 없던 등산이나 캠핑 등 무리한 야외활동은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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