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홍조, 중년여성 절반 겪는다지만…증상·지속기간 제각각
안면홍조, 중년여성 절반 겪는다지만…증상·지속기간 제각각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2.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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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청춘도 한때. 중년에 접어들면 ‘갱년기증후군’이라는 난관에 맞닥뜨린다. 여성들은 그 증상이 더욱 심한데 대표적인 것이 ‘안면홍조’다. 안면홍조는 갱년기의 흔한 증상으로 가볍게 넘기기 쉽지만 불편함이 지속되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안면홍조의 원인과 증상

안면홍조는 얼굴뿐 아니라 목, 머리, 가슴부위 피부가 붉게 변하면서 열감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폐경기여성의 약 75%가 경험한다. 밤에 특히 증상이 심하며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자주 나타날 수 있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폐경기에 접어들면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감소해 체온조절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안면홍조의 한방치료법

일반적으로 안면홍조는 폐경 후 1년 이내에 증상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간혹 10년 넘어서까지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증상이 오래 지속되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한다.

특히 한방에서는 개인별로 다양하게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한약, 침, 뜸 등의 치료를 병행한다. 그중에서도 침 치료의 개선효과는 여러 국내외 임상시험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일례로 몇 해 전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이 참여한 다기관임상시험연구에서 4주간(12회) 침 치료를 받은 집단(치료군)이 대조군에 비해 안면홍조점수가 의미 있게 호전됐음을 확인했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갱년기항노화클리닉(한방부인과) 박경선 교수는 “한의학에서는 갱년기 안면홍조의 대표원인으로 신장기능이 허약한 신허(腎虛)와 간장의 기가 울체된 간울(肝鬱)을 꼽는다” 며 “신장기능이 허약한 경우 안면홍조와 함께 한출(땀이 나는 증상), 피부건조증, 소변빈삭(소변이 자주 마려운 증상), 요실금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간장의 기가 울체된 경우에는 정신적인 긴장과 함께 우울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작은 일에도 쉽게 화를 내는 양상을 띤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면홍조를 포함한 갱년기증후군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지만 증상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며 “노년기건강을 위해서라도 갱년기증상이 지속된다면 정확한 원인을 찾아 빠른 시간 내에 치료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생활습관개선도 중요하다. 술이나 커피,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고 콩, 우유, 어패류 등과 채소섭취를 늘린다. 당귀차, 구기자차, 연자육차 등 몸을 따뜻하게 하고 혈액순환에 좋은 한방차도 증상개선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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