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키우면 알레르기질환 더 심해질까?
반려동물 키우면 알레르기질환 더 심해질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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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반려동물 가구 위생에 신경써야
ㆍ체질적으로 취약한 사람은 위험

 

 

반려동물 가정에서는 목욕, 털 관리 등 생활환경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동물의 털, 비듬 등은 집먼지진드기와 함께 대표적인 알레르기항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 아이의 알레르기질환 발생위험을 오히려 낮춘다는 해외의 여러 연구결과가 보고되면서 대중의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생겼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강혜련 교수는 “면역이 형성되는 초기 아동기에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면 체내세균총 변화 등 몸의 면역계가 알레르기반응을 줄여주는 쪽으로 형성돼 질환예방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며 “하지만 이미 면역계가 성숙된 후에는 이러한 효과가 관찰되지 않아 이미 알레르기질환이 생긴 아동이나 성인에게서 질환완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반려동물의 털, 비듬에 노출된 모든 사람에게서 알레르기질환이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강혜련 교수는 “일단 반려동물의 털, 비듬 등에 알레르기반응이 형성된 경우 여기에 반복 노출되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는데 이는 체질적으로 알레르기질환에 취약한 사람들에서 나타날 위험이 더 높다”고 말했다.

따라서 알레르기질환이 의심될 경우 알레르기피부반응검사를 통해 반려동물의 털, 비듬 등에 과민반응을 일으키는지 정확히 파악해야하며 이상이 확인되면 최대한 반려동물과의 접촉을 피해야한다.

특히 반려동물가구에서는 생활환경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정기적으로 목욕시켜 털, 비듬 등을 줄이고 침구, 물품은 자주 세탁하는 것이 좋다.

특히 침구는 수면 중 호흡기와 가장 가깝게 접촉하기 때문에 침구에 반려동물의 털, 비듬, 침 등이 묻지 않도록 공간을 제한하고 자주 환기시켜 실내공기를 청결히 관리해야한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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