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코 ‘뻥’ 뚫으려면 ‘원인질환’부터 찾아라
답답한 코 ‘뻥’ 뚫으려면 ‘원인질환’부터 찾아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2.1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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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막힘’ 유발하는 대표질환 3가지

매우 성가시지만 생활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게 되는 ‘코막힘’. 숨쉬기 답답할 뿐 아니라 공부나 일을 할 때 집중력도 떨어뜨린다. 감기 외에도 코막힘을 유발하는 질환은 의외로 많다. 따라서 코막힘을 일으킨 원인질환을 찾아 적절히 치료하는 것이 답답한 코를 뻥 뚫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감기 외에도 코막힘을 일으키는 원인질환은 매우 다양해 이를 먼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으로 악화되기 쉬운 ‘알레르기성비염’

비염은 코막힘을 일으키는 대표원인이다. 특히 만성비염환자는 코막힘, 인후염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데 심한 경우 양쪽 코가 모두 막혀 입을 통해 호흡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또 세균에 감염됐을 경우에는 황록색의 화농성콧물이 나타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비염으로 인한 코막힘은 두통과 집중력저하로까지 이어져 학습능력과 업무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또 알레르기성비염은 한 번 걸리면 증상이 개선된 후에도 재발가능성이 매우 높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만성화되기 쉽다. 약물요법과 면역요법(알레르기유발물질에 우리 몸을 조금씩 익숙하게 만들어 더 이상 과민반응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치료 가능하며 증상정도에 따라 수술을 고려할 수도 있다.

■합병증 발생할 수 있는 ‘부비동염’

만성축농증(부비동염)에 걸려도 코막힘이 흔하게 나타난다. 지속적으로 누런 콧물이 나오고 감염된 부위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부비동염으로 인해 코가 막혀도 단순 감기나 알레르기성비염으로 오인하기 쉬워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부비동염이 계속 진행된다면 후각이 소실되고 집중력이 떨어지며 드물게는 합병증으로 인해 시력이 손상되거나 뇌수막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

만일 코막힘과 더불어 해당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있고 두통이 자주 발생한다면 부비동염을 의심하고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한다. 부비동염은 내시경을 이용한 비강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급성인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하며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비강 안을 세척해주면 증상호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약물로 치료되지 않는 만성부비동염의 경우 수술을 통해 코 안의 구조적이상을 교정해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역설적 코막힘 나타나는 ‘비중격만곡증’

비중격만곡증은 다소 생소한 질환이지만 코막힘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코의 중앙에 위치한 벽인 비중격이 휘어 코막힘, 부비동염과 같은 증상을 일으킨다. 사실 일반인의 70% 정도는 비중격이 조금씩 휘어져 있지만 그렇다고 모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비중격의 휜 정도가 심해 코막힘, 두통, 축농증, 코피 등을 일으킨다면 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비중격만곡증의 코막힘은 다른 질환과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인다. 만곡된 쪽과 코막힘을 느끼는 쪽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오히려 넓은 쪽의 코가 막힌다고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역설적 코막힘’이라고 한다.

비중격만곡증은 휘어진 뼈나 연골부분을 절제하거나 교정하는 수술을 통해 완전히 치료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구진남 과장은 “코막힘 예방을 위해 항상 손을 깨끗이 씻고 위생상태를 청결히 하고 하루에 한 번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생리식염수로 코세척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특히 온도변화가 큰 환절기에는 건강관리에 더욱 신경 써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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