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관절건강’ 이상 생기면 성장에도 ‘빨간불’
자녀 ‘관절건강’ 이상 생기면 성장에도 ‘빨간불’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3.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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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새롭게 다잡아야하는 3월. 여러모로 신경쓸 부분이 많지만 성장기학생이 특히 주의해야할 것이 ‘관절건강’이다. 관절건강은 올바른 성장과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만큼 이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질환을 미리 알고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10대 성장기 ‘척추측만증’주의보

책상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 금세 자세가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책상에 엎드리거나 턱을 자주 괴는 등 잘못된 자세를 습관적으로 취하면 척추변형위험이 높아지고 척추가 휘는 척추측만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일직선으로 뻗어야하는 척추가 휜 상태로 초기에는 외형적인 문제가 크게 드러나지 않지만 방치할 경우 한쪽 어깨가 처지거나 등이 비틀린 상태로 굳어 성인이 돼서도 만성요통으로 고생할 수 있다.

특히 척추측만증은 10대 청소년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으로 사춘기전후 1~2년 새 급속히 진행돼 자녀의 척추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한다.

만일 자녀가 양발을 가지런히 모으고 섰을 때 양쪽 어깨나 손끝높이에 차이가 나고 바로 누웠을 때 발끝 위치가 다르거나 허리를 구부렸을 때 돌출되는 부분이 있으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하고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한다.

강북힘찬병원 백경일 병원장(신경외과)은 “척추측만증은 초등학생 때부터 정기검사 의무실시를 권장할 정도로 조기발견이 매우 중요하다”며 “10도 이상 휜 경우 척추측만증에 해당하지만 성장기학생은 10도 미만이어도 계속 휠 가능성이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척추측만증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깨부터 골반까지 일직선이 되는 자세를 유지하며 가슴은 펴고 목은 세워 앉는 것이 좋다. 또 자녀가 잘못된 자세를 취할 때마다 의식적으로 바로잡으려는 부모의 노력도 필요하다.

■야외활동으로 인한 ‘골절상’ 주의보

활동력이 왕성한 성장기에는 야외활동 시 발생할 수 있는 골절상도 주의해야한다. 아이들의 뼈는 가늘고 신축성이 있어 골절이 발생하는 경우 성장판까지 손상될 수 있다. 특히 성장판손상은 성장장애 같은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지만 손상여부를 쉽사리 판단할 수 없어 더욱 위험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장판손상을 확진하기까지 짧게는 2~6개월, 길게는 1년까지도 걸리기 때문에 어느 정도 치료받은 후 괜찮다고 해서 치료를 중단하면 성장판이 손상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부평힘찬병원 박승준 병원장(정형외과)은 “연골로 된 성장판은 단순방사선(X-ray)에서 나타나지 않을 뿐더러 어린 자녀의 경우 의사소통이 힘들어 손상경위 등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며 “골절치료를 받은 아이라면 성장판손상후유증 발생가능성을 1년 정도 염두에 두고 관심 있게 아이행동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골절상을 예방하려면 사전에 아이에게 안전교육을 충분히 해야 한다. 또 인라인스케이트나 자전거 등을 탈 때는 팔꿈치나 무릎 등 주요관절부위에 보호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 운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과 주변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부상위험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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