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 돋는 봄철…위암수술환자의 식사법
입맛 돋는 봄철…위암수술환자의 식사법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3.0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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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이, 쑥, 딸기 등 향긋하면서도 새콤달콤한 음식이 생각나는 봄철. 건강에 좋은 채소와 과일이 풍부한 맛을 자랑해 입맛을 돋우지만 위암수술환자의 경우 식사량과 식단을 자신의 몸 상태에 맞게 지키는 것은 물론 건강보조식품 선택 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5~6번에 걸쳐 조금씩 자주 먹기

위암수술 후 가장 주의해야하는 것은 식사량이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위장관외과 송교영 교수는 “간혹 잘 먹고 빨리 회복하겠다는 욕심으로 음식종류나 양을 지키지 않다가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며 “이 경우 도리어 금식해야하기 때문에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식사량과 음식종류를 조절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식사량은 환자의 체형과 수술범위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200~300ml 정도가 적당하다. 특히 개개인에 맞는 적절한 식사량을 아는 것이 중요한데 만일 식사 후 배가 부르고 팽만감이 오거나 왼쪽 어깨로 통증이 뻗치면 식사량이 많은 것이다.

그렇다면 위암수술 후 식사량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 송교영 교수는 “대개 수술 후 2주쯤 지나면 큰 불편 없이 음식을 먹을 수 있는데 양을 조절해 하루 5~6번에 걸쳐 자주 먹기를 권한다”며 “하지만 하루 6번 식사가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에 미리 일주일 정도 식단을 짜고 하루 2~3차례는 좋아하는 간식을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검증된 건강보조식품 선택, 맹신 금물

시중에는 ‘~에 효과가 있다’는 건강보조식품을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검증 없이 효과를 맹신해 건강보조식품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하다.

송교영 교수는 “지금까지 위암치료나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건강보조식품은 없다”며 “일부 항암작용이 있다고 보고돼 판매되는 식품들은 암세포를 대상으로 한 실험실수준의 연구이고 실제로 사람에게 효과적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입증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건강보조식품을 선택할 때는 ‘특효약’이라는 과신을 버리고 신중히 검증된 제품을 선택해야하며 무엇보다 수술과 치료, 수술 후 식단관리 등은 전문시설과 시스템을 갖춘 병원에서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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