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틱 장애’ 방치하면 ‘뚜렛증후군’될 수도
아이 ‘틱 장애’ 방치하면 ‘뚜렛증후군’될 수도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3.03 12: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이들은 몸이 보내는 이상신호를 쉽게 알아차리기도, 말로 표현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아이가 언젠가부터 별다른 이유 없이 얼굴이나 목, 어깨 등 신체일부를 매우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낸다면 ‘틱 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신체일부를 움직이면 근육틱, 이상한 소리를 내면 음성틱이라고 하는데 이 두 가지 틱 증상이 모두 나타나면서 1년 이상 지속되면 ‘뚜렛증후군’이라는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청소년에게 주로 발생하는 틱 장애를 방치할 경우 뚜렛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어 조기에 발견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틱 장애는 20대 미만의 소아청소년에서 주로 발생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연령별 틱 장애환자는 10대 45.3%, 10대 미만 37.1%, 20대 8.7% 순으로 소아청소년이 전체 틱 장애환자의 약 83%를 차지했다.

틱 장애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머리를 흔들거나 어깨를 들썩이는 행동부터 킁킁거리거나 침 뱉는 소리, 욕설이나 비속어사용 등 매우 복합적이다. 또 주의력결핍과 과잉행동장애, 강박행동 등을 동반할 수 있다.

특히 아이가 틱 증상을 보이면 무조건 다그치거나 혼내서는 안 된다. 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문수 교수는 “뚜렛증후군의 틱 증상은 아이의 의도와 관계 없이 다각적으로 변화하기 때문에 다그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틱 증상을 아이의 잘못된 습관이나 고의로 오인하지 말아야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틱 증상은 뚜렛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 아이의 틱 증상을 발견하면 원인을 섣불리 추측하지 말고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약물이나 행동치료 등 적절하게 치료해야한다. 아이가 용기를 갖고 꾸준히 치료할 수 있도록 가족이 힘을 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