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접촉만으로도 옮는 ‘어루러기’ 조심하세요
피부접촉만으로도 옮는 ‘어루러기’ 조심하세요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3.07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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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마치 도장이 찍힌 것처럼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기는 피부질환이 있다. 바로 말라쎄지아라는 효모균에 감염돼 피부각질에 곰팡이가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어루러기’다.

주로 가슴이나 등, 겨드랑이, 목 등 주로 피지분비가 활발한 부위에 발생하는데 특별한 자각증상 없이 가벼운 가려움증만 있는 정도라서 빨리 알아차리기 어렵다.

모든 연령에 걸쳐 나타날 수 있지만 대부분 10대 청소년이나 20대 젊은 성인에서 발생한다. 특히 어루러기는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발병원인인 곰팡이가 덥고 습한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균에 감염되기 쉽고 증상도 심해진다. 비만이나 당뇨병환자, 운동선수 등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도 잘 나타날 수 있다.

또 자외선으로 피부가 검게 변하는 여름에는 반점이 나타난 부위가 두드러져 자칫 몸에 흰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으로 오인할 수 있다. 하지만 백반증은 피부 속 멜라닌색소가 파괴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어루러기와 발병원인부터 달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알맞은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어루러기의 원인이 되는 곰팡이는 덥고 습한 곳에서 번식하기 쉽고 피부접촉만으로도 옮을 수 있다. 따라서 운동 후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샤워 후 물기를 완전히 말려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야하며 헬스장이나 목욕탕 등에서 사용하는 수건이나 옷은 주의해 사용해야한다.

어루러기균은 피부접촉을 통해 옮을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한다. 헬스장이나 목욕탕 등에서 어루러기균이 있는 수건이나 옷을 함께 사용하면 전염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이미 샤워한 후라도 균이 있는 수건으로 몸을 닦으면 감염될 수 있어 땀을 많이 흘린 날에는 물기를 완전히 말려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고대구로병원 피부과 전지현 교수는 “어루러기는 재발하기 쉬운 만큼 초기치료와 적극적인 관리가 필수”라며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방치하거나 병변부위에 아무 연고나 바르면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피부과의사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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