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햇살 즐기기 전 ‘무릎건강’부터 점검해야
봄햇살 즐기기 전 ‘무릎건강’부터 점검해야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3.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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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증가로 무릎관절 손상위험 증가

날이 풀리면서 봄햇살을 만끽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몸이 따라주질 않는다. 관절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겨우내 경직돼 있던 탓이다. 따라서 갑작스러운 움직임이나 충격이 가해지면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특히 손상위험이 높은 부위는 무릎관절이다. 관절의 퇴행성변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중장년층뿐 아니라 격렬한 스포츠활동을 즐기는 젊은층까지 봄철 무릎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노화로 인한 ‘퇴행성관절염’

무릎관절은 우리 몸의 전반적인 움직임을 담당하는 등 기능적인 요구가 많고 외부의 힘에 손상받기 쉬운 위치에 있어 부상위험이 다른 관절에 비해 높다.

하지만 특별한 외상 없이도 무릎관절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 바로 노화로 인해 연골이 닳아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정형외과 최정윤 교수는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재생되지 않기 때문에 관절염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며 “평소 무릎이 붓거나 통증이 심하다면 관절이상을 의심해야하며 관절의 퇴행성변화가 진행되는 중장년층은 더욱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무릎 구부리거나 펴기 힘들면 ‘반월상연골판 파열’ 의심

무릎관절 안에는 충격을 흡수하는 반월상연골판이 존재한다. 노화로 인해 연골이 닳는 것처럼 반월상연골판 역시 퇴행성변화로 인해 마모가 일어나면서 파열될 수 있다.

하지만 이밖에 외상이나 무리한 활동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무릎을 구부리거나 펴기 힘들고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느껴지거나 보행이 힘들다면 반월상연골판 파열을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방치하면 외부충격이 그대로 무릎관절에 전달돼 퇴행성관절염의 원인이 되거나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 이상이 의심될 때 빨리 치료받아야한다.

■무리한 스포츠활동으로 인한 ‘십자인대파열’

스키, 축구, 농구 등 갑작스러운 방향전환이 필요한 운동의 경우 무릎관절 안에 있는 십자인대파열 위험성이 높다. 그중에서도 전방십자인대는 가장 흔히 손상되는 부위로 스포츠활동을 즐기는 젊은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최윤정 교수는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면 관절이 붓고 피가 차는 혈관절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시간이 지나면서 무릎이 불안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손상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지는데 파열정도와 무릎의 불안정성이 심한 경우 수술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근력·유산소운동 등으로 꾸준히 관리해야

무릎건강은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릎뻗기, 다리 들어올리기 등 집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만으로도 무릎근력을 강화할 수 있다.

무릎관절은 언제 어떻게 손상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활동 전 충분한 준비운동은 물론 평소 꾸준한 운동으로 관리해야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스트레칭과 근력강화를 위한 무릎뻗기, 다리 들어올리기, 걷기, 자전거타기, 수영 등의 유산소운동이 좋다. 단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자신의 체력과 몸 상태를 고려해 운동량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TIP. 무릎건강 체크리스트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무릎이 붓고 몸에 열이 난다.

 √ 쪼그려 앉기 힘들고 앉았다가 일어날 때 통증이 있다.

√  무릎 안쪽을 만지면 아프고 통증이 있다.

√  갑자기 무릎에 힘이 빠지거나 ‘뚝’ 하는 소리가 들린 후 걷기 힘들다.

√  걷고 나서 무릎통증이 오래간다.

√  무릎이 갑자기 구부러지거나 펴지지 않는다.

√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  발을 붙이고 섰을 때 무릎사이가 닿지 않는다.

√  계단을 오르내릴 때 심한 통증이 있다.

√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때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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