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유래 줄기세포’를 아시나요?(상)
여러 분야에서 활발히 활용되고 있는 줄기세포. 종류와 용도도 매우 다양해 활용가치가 무궁무진합니다. 국내외 연구자들이 줄기세포연구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특히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지방조직에서 추출되는 지방유래 줄기세포입니다. 어떤 장점을 갖고 있을까요. 바노바기하다연구소의 도움말로 지방유래 줄기세포에 대해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줄기세포는 영어로 ‘stem cell’로 대중적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는 용어입니다. 처음 줄기세포라는 명칭을 사용한 사람은 독일의 저명한 생물학자이자 철학자인 에른스트 헤켈입니다. 그는 여러 세포군을 갖는 하나의 생물체가 한 뿌리를 이루는 세포로부터 분화하는 과정을 설명할 때 처음으로 ‘Stammzelle’(독일어로 줄기세포)이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현대의학에서 줄기세포는 크게 3가지로 분류됩니다. 사람의 배아에서 유래하는 ‘배아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와 골수세포처럼 성인의 체세포에 소량 존재하는 ‘성체줄기세포(adult stem cell), 마지막으로 사람의 체세포를 줄기세포로 재프로그래밍해 인위적으로 만든 ’만능유도줄기세포(iPS cell)‘가 있습니다.
성체줄기세포는 신체 각 부위에 극히 소량으로 존재하며 우리 몸을 항상 건강한 상태로 유지시키는 세포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분화가 안정적이어서 암세포로 변이될 가능성이 없고 비교적 쉽게 분리·추출해 활용할 수 있어 많은 연구자가 줄기세포치료제로 주목하고 있습니다. 골수세포를 이용한 심근질환치료제 등 철저한 임상실험을 통해 안정성과 효과가 증명돼 식약처 허가 아래 널리 시판되고 있습니다.
성체줄기세포를 얻는 주요공급원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골수조직이고 다른 하나는 지방조직입니다. 골수줄기세포는 단시간에 성체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추출과정에서 통증이 심하고 획득할 수 있는 양이 제한적입니다. 따라서 최근에는 우리 몸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지방조직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방법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방유래 줄기세포입니다.
지방유래 줄기세포는 골수줄기세포보다 간단하고 비침습적으로 많은 양의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지방흡입을 통해 지방 300mL당 1000만개에서 6억개의 지방유래 줄기세포를 분리할 수 있으며 골수줄기세포에 비해 세포노화도 늦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 비만이 큰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비만의 적인 지방으로부터 안전하고 간단하게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은 노화·재생치료의 한 방법으로 줄기세포연구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의학적 발견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출처 : 외국논문
1. Ramalho-Santos M, et al., On the origin of the term "stem cell", Cell Stem Cell. 2007 Jun 7;1(1):35-8
2. Jong Won Rhie, Adipose-derived stem cells: characterization and clinical application, J Korean Med Assoc 2012 August; 55(8): 757-76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