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 지키려면 어떤 ‘물’이 좋을까?
구강건강 지키려면 어떤 ‘물’이 좋을까?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3.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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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물. 텁텁한 입안을 달래고자 할 때 물이 가장 먼저 생각나듯이 물은 구강건강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물은 입안이 마르는 것을 방지해 구취제거에 효과적이며 입안 세균과 찌꺼기를 제거해 충치를 예방한다.

요즘은 탄산수, 미네랄워터, 수소수 등 물의 종류가 다양해져 골라먹는 재미까지 있다. 하지만 다양해진 종류만큼 대중의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생수 외의 물도 구강건강에 도움이 될까?

구강건강을 지키려면 수분을 잘 섭취해야한다. 특히 탄산수나 당분함량이 높은 음료 등은 충치와 치아부식의 위험을 높여 주의해야한다. 당분함량이 높은 음료보다는 미네랄이 풍부한 물을, 탄산수는 합성감미료가 없는 무향탄산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물이 구강건강에 미치는 영향

침은 하루에 1~1.5L정도 분비되는데 이보다 적게 생성되면 우리는 입이 텁텁하다고 느낀다. 입이 마르면 우선 구강점막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입주변이나 입안, 혓바닥 등에 통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침에 의한 살균작용이 줄어 구내염, 치은염, 충치가 더 쉽게 생길 수 있다. 입냄새도 심해진다.

전문가들은 평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구강건조뿐 아니라 충치예방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한다. 단 커피나 녹차 같은 카페인음료는 삼가는 것이 좋다. 이뇨작용으로 인해 몸의 수분을 필요이상으로 배출해 오히려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당분함량 높은 음료, 충치유발원인

커피, 탄산음료, 주스 등 수분은 꼭 물이 아니라도 다양한 형태로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여름이면 탄산음료나 당분함량이 높은 주스 등을 자주 찾게 되는데 여기에는 단맛을 위한 인공첨가물이 함유돼 충치유발의 원인이 된다. 특히 탄산음료의 산성은 인해 치아를 보호하는 에나멜층을 부식시키고 미네랄을 빠져나가게 한다.

유디치과 파주점 고광욱 대표원장은 “치아건강을 생각한다면 당분이 없고 미네랄성분이 풍부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며 “미네랄워터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구강 내 잇몸뼈구성과 입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합성감미료 없는 무향탄산수 선택

한창 대중에게 인기 있는 탄산수는 어떨까. 탄산수 역시 물에 탄산가스를 녹여 만든 것으로 약간의 산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치아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

탄산수의 산성도는 제품마다 다르지만 보통 PH3~4 정도. 물의 수소이온농도가 산성일 때(PH5.5 이하) 치아의 가장 바깥면인 법랑질을 녹일 수 있다. 연세대학교 치학대학에서는 탄산수는 탄산음료에 비해 산도가 약하지만 레몬탄산수처럼 일부 산도가 높은 탄산수를 습관적으로 마시면 치아부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고광욱 대표원장은 “산도가 낮은 탄산수에 자몽이나 레몬 등 과일향 합성감미료가 포함되면 탄산수의 산도는 더욱 낮아지기 때문에 첨가물이 없는 탄산수가 치아건강에 좋다”고 조언했다.

탄산수를 마실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빨대를 이용하면 탄산수가 치아에 닿는 면적이 줄어 치아부식위험이 줄어든다. 탄산수를 마신 후에는 생수로 입을 헹군 후 20~30분 후에 양치질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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