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여성 괴롭히는 ‘척추전방전위증’ 극복하기
중장년여성 괴롭히는 ‘척추전방전위증’ 극복하기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3.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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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는 다소 생소하지만 디스크, 척추관협착증과 함께 중장년층을 괴롭히는 척추질환이 있다. 바로 ‘척추전방전위증’이다.

척추의 위 아래 뼈가 어긋나면서 변형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노화가 주된 발병요인이다.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더욱 잘 발생하며 심한 통증으로 인해 보행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중장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척추전방전위증. 어떻게 예방·관리할까.

■남성에 비해 여성유병률 높아

노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40대부터는 척추와 관절주변인대의 신축성이 떨어진다. 이로 인해 척추를 지지하는 힘이 약해지면서 척추전방전위증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척추전방전위증은 여성들에서 더욱 잘 발생한다. 더조은병원 도은식 대표원장은 “여성은 근육량이 남성에 비해 적은 데다 폐경기를 지나면서 여성호르몬이 감소해 척추전방전위증 발생위험이 높아진다”며 “의학계에서는 여성유병률이 남성보다 3~4배 정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척추전방전위증은 다리가 저리고 아프며 엉치부위에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척추관협착증과 혼동하기 쉽다. 하지만 척추뼈가 두꺼워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협착증과 달리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뼈가 어긋날수록 통증이 심해진다. 또 오래 걸을수록, 앉았다가 일어설 때, 허리를 펼 때 통증이 심하다.

■조기발견 관건, 척추근육 꾸준히 강화해야

척추뼈의 어긋난 정도가 적으면 약물과 물리치료를 병행하거나 평소 증상을 악화시키는 활동을 피하는 방법으로 질환을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척추뼈가 심하게 어긋났다면 수술을 고려해야한다.

평소 운동을 통해 척추근육을 꾸준히 강화하면 척추전방전위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척추전방전위증환자에게도 적당한 운동은 필요하지만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운동종류와 강도를 결정해야한다.

질환발생위험이 높은 중년여성은 오래 서 있거나 장시간 허리를 굽히는 자세를 피해야한다. 또 평소 허리통증이 있다면 요가 등 허리에 부담을 주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도은식 대표원장은 “척추전방전위증은 척추관협착증과 증상이 매우 비슷해 환자들이 오인하고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며 “척추전방전위증은 어긋난 정도가 적을수록 치료가 쉽기 때문에 질환이 의심되면 지체하지 말고 정확한 검사 후 빨리 치료받아야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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