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장애’로 낙상위험 큰 파킨슨병 ‘한방치료’ 도움된다?
‘보행장애’로 낙상위험 큰 파킨슨병 ‘한방치료’ 도움된다?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5.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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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요법·침치료 증상개선 효과 보여”

파킨슨병은 노년기 대표 불청객이다. 자유로운 움직임을 어렵게 하는 만큼 환자·보호자 모두에게 짐이 된다.

특히 병이 점차 진행되면 보행장애나 자세불안정 같은 증상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는다.하지만 이같은 증상은 주 치료제로도 큰 개선효과가 없어 보완적인 치료법들에 대한 연구들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외로 운동요법 및 한방 침치료가 보행장애와 자세불안정 증상의 개선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최근 국내외로 운동요법과 한방 침치료가 파킨슨병의 보행장애, 자세불안정 등에 개선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보행장애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 낙상위험 커

국내 파킨슨병 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건강보험통계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 수는 2010년 6만2361명에서 2014년 8만4771명으로 5년간 40%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비교적 젊은 연령대인 50대에서도 같은 기간 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파킨슨병 환자들은 병이 진행될수록 균형 잡기나 보행 등이 어려워지면서 낙상이나 골절위험이 커진다.

통계적으로도 파킨슨병 환자의 68%가 1년 동안 한 번 이상 넘어지며 두 번 이상 반복적으로 넘어지는 경우도 약 50%에 이른다고 한다.

실제로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팀이 파킨슨병 환자 156명의 걷기, 자세불안정성, 낙상 등 자세와 보행에 관련된 증상을 분석한 결과 5명중 4명꼴인 82%(128명)가 자세불안정 및 보행장애로 불편을 겪고 있었다. 이들 중 39%는 보행 도중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동결현상을 겪은 적이 있었으며 실제 낙상을 경험한 경우도 30%에 이르렀다.

■운동요법·침치료, 균형능력·보행속도 개선

보행장애와 자세불안정 등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파킨슨병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대체보완요법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높다.  

파킨슨병의 보완 치료법으로 연구 보고되고 있는 것은 운동요법과 침치료법이다.

먼저 운동요법 중에서는 태극권이 대표적이다. 외국의 한 대규모 임상연구에서는 24주간 주 2회씩 한 번에 한 시간 동안 태극권 수련을 한 경우 균형능력이 호전되고 낙상의 위험성도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침치료와 봉독약침 치료의 개선효과도 여럿 보고되고 있다. 미국 아리조나대학의 신경과의 Lei 교수 연구팀은 전침치료를 받은 후 파킨슨병 환자들의 보행속도가 빨라지고 보폭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했으며 일본 메이지대학의 연구팀도 침치료 후 즉각적으로 파킨슨병 환자들의 보행속도와 보폭이 개선됐다고 보고했다.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박성욱 교수팀이 지난 2012년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8주간의 봉독약침 치료 후 환자들의 균형 잡는 능력이 호전됐으며 30m 보행속도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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