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 못 자는 우리 아이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아닐까?
푹 못 자는 우리 아이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아닐까?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5.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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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성장 지연, 집중력 저하 등 문제 발생”
편도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아데노이드’는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유발해 아이의 숙면을 방해한다.

잘 자야 쑥쑥 클 수 있는 성장기. 하지만 잘 때마다 아이가 힘들어하거나 입을 벌리고 숨을 쉰다면 ‘아데노이드 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호흡과 관련된 역할을 하는 편도선의 한 종류인 아데노이드가 비정상적으로 커져 호흡이 힘들어지는 질환이다. 주로 3~4세에 발생하며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가 바이러스와 세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거나 간접흡연을 자주 하면 면역체계에 균형이 깨져 아데노이드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 일반적으로 아데노이드가 있으면 편도가 함께 부어오르는데 이때 목과 코가 동시에 막혀 심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일으켜 숙면을 방해한다.

이로 인해  수면 중 나오는 성장호르몬이 감소해 아이의 키가 또래보다 작아질 수 있으며 뇌기능이 악화돼 집중력이 나빠질 수 있다. 아데노이드가 심해지면 귀와 코가 막혀 중이염이나 축농증이 생길 수 있다.

또 아데노이드를 방치해 입으로 호흡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턱이 뒤로 치우쳐지면서 길어지는 안면골변형도 나타날 수 있다.

아데노이드 검사는 X선, 내시경으로 진단할 수 있다. 치료법으로는 비대해진 아데노이드를 제거하는 아데노이드제거술이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수술 후 재발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최근 수술법의 발전으로 아데노이드를 대부분 제거할 수 있어 재발률이 낮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김지연 과장은 “아데노이드 비대증은 제거술로 간단히 치료할 수 있지만 내버려두면 아이의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아이가 잠 잘 때 힘들어하거나 계속 입으로 숨을 쉰다면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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