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5월 하늘 아래 초록빛 야트막한 야산을 작은 개울이 휘돌아가는 시골마을 남양주시 와부읍. 흥겨운 음악소리에 맞춰 어르신들의 흐뭇한 웃음소리가 넘쳤다.
기능성베개 가누다를 생산하는 티앤아이가 어버이날을 맞아 주최한 ‘어버이와 함께하는 야외음악회’ 행사에는 지역 내 200여명의 독거노인과 동네주민들이 참석해 연주자와 손자 같은 직원들의 대접을 받으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또 지역노인의 손자 중 성적이 우수하고 품행이 단정한 학생에게는 장학금도 전달됐다.
이 행사는 티앤아이가 4년째 매년 어버이날을 맞아 본사가 있는 남양주시 와부읍 월문리 지역 주변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셔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식사와 가누다베개, 선물꾸러미 등을 선사하는 효도잔치다.
이날 행사에는 티앤아이 임직원과 와부읍 지역단체장, 주민자치위원장, 대한노인회 와부읍분회, 체육진흥회, 이장단, 로타리클럽회원, 남부희망케어센터, 기업인, 새마을부녀회, 복지넷 등 지역단체와 한영중학교 브라스밴드, 행복나눔앙상블 등 공연팀이 참석해 함께 잔치를 벌였다.
와부·조안행정복지센터 이승제 센터장은 “잔치에 참석한 어르신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매우 기쁘다”며 “기업이 앞장서 이런 행사를 해주니 어른공경과 지역화합에 더없는 귀감이 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또 남부희망케어센터 나홍은 팀장은 “막상 어버이날 당일이 되면 위로행사가 없어 독거노인들은 외롭게 시간을 보낸다”며 “티앤아이가 이렇게 노인들을 초청해 효도잔치를 열어주는 것은 노인들의 정신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티앤아이·헬스경향과 함께 매월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행복나눔앙상블’ 소속 최혜선 연주자의 팬플루트와 권택락, 이경주 씨 부부의 색소폰·하모니카 연주가 진행됐다. 이날 연주자들은 ‘체리핑크맘보’ ‘모정의 세월’ ‘내 나이가 어때서’ 등으로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닐리리맘보’ ‘사랑의 트위스트’ ‘춤을 추어요’를 연주해 흥을 돋웠다.
또 서울 강동구 한영중학교 브라스밴드 45명은 ‘라데스키행진곡’ ‘미션임파서블’과 ‘울고넘는 박달재’ ‘어머나’ 같은 가요메들리 등을 연주하며 흥겨운 분위기를 더하고 일부학생들은 참석자과 어울려 함께 춤을 추면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영중학교 브라스밴드 류성민(중3) 악장은 “여기 오신 분들이 모두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같아 최선을 다해 연주하고 재롱을 떨었다”며 “흥겹게 즐겨주시고 우리를 좋아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오래오래 건강하고 즐겁게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남양주지회 와부읍분회 박종오(79세) 회장은 “오늘처럼 정(情)이 가득한 행사는 단지 돈이 많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나눔에 대한 회사의 철학이 확고해야 가능하다”며 “앞으로 티앤아이가 메말라가는 사회에서 한줄기 빛과 소금 같은 회사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헬스경향 백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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