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건강 좌우하는 치아…시기별 관리 포인트
전신건강 좌우하는 치아…시기별 관리 포인트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6.07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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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건강은 전신건강에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한번 나빠지면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올바른 치아관리법으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처럼 유아기 때의 치아관리는 성인이 돼서도 이어질 수 있다. 치아는 전신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미국 치주학회의 발표처럼 높은 삶의 질을 위해서는 올바른 치아관리가 필수다. 오는 6월 9일 ‘치아의 날’을 맞아 노원다인치과병원 허영준 병원장의 도움말로 올바른 치아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영유아기, 관리 소홀하면 영구치에 악영향 끼쳐

보통 유아기 치아는 영구치가 나기 전에 잠시 사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영구치가 나올 자리를 맡아놓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영구치가 제때 건강히 자라나기 위해서는 젖니부터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치는 생후 6개월부터 아랫니를 시작으로 발달하게 된다. 이 시기에는 충치예방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헝겊으로 자주 닦아 주고 불소를 이용해 이를 튼튼히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만 3세가 되면 유치가 모두 자라 치열이 완성된다. 이때는 치아 사이가 벌어지기도 하는데 이는 정상적인 현상으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노원다인치과병원 허영준 병원장은 “유치의 어금니가 나기 시작하면 충치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며 “양치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가르치고 치아가 똑바로 나 있는지 틈틈이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기, 충치위험 높고 필요 시 치아교정해야

12세까지는 평생 사용할 영구치가 자라기 때문에 철저히 관리해야한다. 치아가 완전히 자리 잡기 전까지는 충치위험이 높아 3~5개월마다 정기적으로 불소를 발라 충치를 예방해주는 것이 좋다.

고른 치열과 턱뼈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치아교정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특히 덧니가 났거나 이가 자라지 못한 경우, 유치가 빨리 자라는 경우 또는 선천적으로 치아가 부족하다면 치아교정을 받아야한다.

보통 여자는 16세, 남자는 18세에 치아성장이 끝난다. 이 시기에는 야외활동을 자주 하기 때문에 외상을 막기 위해 마우스피스 등 보호기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허영준 병원장은 “소아·청소년기에는 주걱턱, 삐뚤어진 턱, 안면비대칭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라며 “증상이 심하다면 9세 전후에 교정하는 것이 좋고 심하지 않다면 영구치가 완성되는 13~14세 이후가 적당하다”고 설명했다. 

■성년기, 과음·흡연으로 치석·구취·잇몸질환 많이 생겨

성년이 되면 학업과 직장생활로 술, 담배, 커피를 자주 접하기 때문에 치석, 구취, 질환이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을 받아 적절한 조치를 취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20대 초반에는 사랑니가 나오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사랑니가 올바르게 자리 잡았다면 문제되지 않지만 잇몸을 찌르거나 치아를 밀어내는 위치에 생겼다면 전문의에게 치료를 받아야한다.

30~40대에는 치주병을 조심해야한다. 특히 이 시기에는 치아가 간지럽고 욱신거리는 풍치가 많이 생겨 방치하면 치아를 뽑아야 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고 있더라도 이가 시리거나 아프다면 보이지 않는 곳에 문제가 발생했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노년기, 물 자주 마시고 딱딱한 음식 피해야

이 시기에는 노화로 치아와 잇몸이 약해져 음식을 씹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돼 식사마저 힘들어진다. 치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상태가 더 빨리 나빠져 전신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특히 노년기에는 침이 잘 분비되지 않아 입안이 자주 건조해져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이로 인해 잇몸질환이 자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치아가 깨지거나 뽑힐 위험이 다른 연령대보다 높아 딱딱한 음식은 피해야하며 치아가 이미 상실됐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임플란트나 틀니 같은 보철치료를 받아야한다.

허영준 병원장은 “치아는 곧 전신건강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치아관리를 해야한다”며 “평소 올바른 양치습관과 정기적인 치과검진으로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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