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하얀 반점이? 뜨거운 여름, 예기치 못한 불청객 ‘백반증’
피부에 하얀 반점이? 뜨거운 여름, 예기치 못한 불청객 ‘백반증’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6.0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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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더 선명해져, 자외선차단제·긴 옷 필수
백반증은 강한 햇빛에 피부가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여름철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백반증이 더욱 선명해질 수 있어 야외활동 시에는 노출부위에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또 일상생활에서 피부에 심한 자극이나 손상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멜라닌’. 이는 일정량 이상의 자외선을 흡수해 유해한 자외선이 우리 몸 깊숙이 침투되는 것을 막아준다. 특히 멜라닌색소는 멜라닌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색소의 일종으로 피부색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종마다 피부색이 다른 것 또한 멜라닌 색소 양이 다르기 때문. 멜라닌색소의 양이 많을수록 검은 피부색을 띤다.

그렇다면 우리 몸에 멜라닌색소가 부족할 경우 어떤 현상이 나타날까?

바로 신체 일부분이 하얗게 되는 ‘백반증’이 나타나게 된다. 피부질환 중에서는 다소 생소한 질환일 수 있지만 강한 햇빛에 피부가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여름철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이다. 백반증은 얼굴은 물론, 입술과 눈 주위, 겨드랑이, 손등, 발등, 생식기 등 신체 모든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다.

심지어 백반증은 머리카락이나 눈썹, 속눈썹 등 체모에 나타나기도 한다. 체모가 자라는 부위에 백반증이 생기면 체모 역시 하얗게 탈색돼 자라는 백모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두피에 생기는 백반증은 새치와 구별하기 어려운데 새치는 듬성듬성 생기는 데 반해 백반증은 한곳에 동그랗게 모여 생긴다는 차이가 있다.

특히 한 번 생긴 백반증은 햇빛에 많이 노출되면 더 선명해지기 때문에 여름철 더욱 주의해야 한다. 또 다른 피부질환처럼 가렵거나 통증 등의 증상이 없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고 이미 백반증이 생긴 부위는 약한 햇빛에도 화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손이나 얼굴 등 노출 부위에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긴 옷을 입어야 한다. 또 백반증은 심한 자극이나 상처를 입은 부위에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일상생활에서 피부에 심한 자극이나 손상이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각질제거나 때를 미는 등의 행위는 반드시 피해야한다.

고대안암병원 피부과 안효현 교수는 “백반증은 발병원인이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아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발병 초기에 피부과상담을 받는 것이 가장 빠르고 안전한 치료법”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생명에 큰 지장은 없지만 미용상 문제가 돼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기도 하는 병”이라며 “술, 담배를 멀리하고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관리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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