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달래려 들이켠 맥주…요로결석·전립선비대증 위험↑
더위 달래려 들이켠 맥주…요로결석·전립선비대증 위험↑
  •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6.1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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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자주 찾게 되는 맥주와 카페인음료 등은 요로결석과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질환의 발생위험을 높여 자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세계보건기구가 권장하는 하루 물 섭취량은 1.5~2ℓ. 하지만 국내 평균 물 섭취량은 남자 1ℓ, 여자 860㎖로 권고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사람이 물 대신 커피, 차, 탄산음료, 맥주 등으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패턴이 지속되면 요로결석, 전립선비대증과 같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고 경고한다. 수분섭취가 증가하는 여름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물 대신 마신 맥주가 요로결석의 원인?

여름철 더위와 갈증해소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맥주. 하지만 맥주를 많이 마시는 습관은 요로결석을 부를 수 있다. 요로결석은 신장과 방광을 잇는 요관 등에 돌이 생겨 극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특히 맥주 속 칼륨, 탄산가스, 옥살레이트 등의 성분은 결석이 발생할 위험을 높인다. 또 술을 많이 마시면 그만큼 이뇨작용이 활발해져 탈수가 오기 쉽고 이에 따라 소변농도가 짙어져 결석 형성이 촉진될 수 있다.   

요로결석에 걸리면 허리를 찌르는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데 흔히 산고와 비견될 정도로 통증정도가 매우 심하다. 경우에 따라 혈뇨, 구토, 복부팽만 등의 증상도 동반할 수 있다. 요로결석은 치료가 늦어지면 요로감염, 신부전증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재발률도 높아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정기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맥주보다는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특히 오렌지, 자몽, 귤, 매실과 같은 과일은 결석형성을 막는 구연산이 풍부해 요로결석예방에 도움이 된다. 염분은 결석 발생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냉동식품, 가공식품은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메디힐병원 비뇨기과전문의 정석현 과장은 “여름철에는 땀을 많이 흘려 상대적으로 소변량이 줄기 때문에 물을 많이 마셔 인위적으로 소변횟수를 늘리고 소변상태를 묽게 만드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립선비대증, 여름철도 방심은 금물

전립선비대증도 여름철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다.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이 덩어리를 형성해 비대해지는 질환으로 요도가 좁아지면서 소변줄기가 가늘어지고 잔뇨가 발생한다. 또 방광조직에 변화가 생겨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빈뇨나 소변을 오래 참지 못하는 절박뇨, 소변이 쉽게 나오지 않아 한참 시간이 지나야 볼 수 있는 지연뇨, 자다가 소변이 마려운 야간뇨 등이 발생한다.

특히 밤에 마시는 맥주는 전립선비대증 환자에게 치명적이다. 맥주를 마시면 전립선이 수축되고 방광이 심하게 팽창돼 다음 날 아침 소변을 보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부득이하게 술자리에 참석해야 한다면 틈틈이 물을 많이 마시고 화장실에 자주 가야 증상이 완화된다.

정석현 과장은 “전립선비대증을 내버려두면 다른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한다”며 “만성으로 이어지면 배뇨가 아예 되지 않는 급성요폐나 방광이 과하게 팽창돼 기능이 회복되지 않을 수도 있어 최대한 빨리 치료받아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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