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요통에 진통주사보다 침이 효과적…세계최초 입증
급성요통에 진통주사보다 침이 효과적…세계최초 입증
  • 이보람 기자
  • 승인 2013.04.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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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생한방병원 등 공동연구 결과 ‘통증(PAIN)’지에 게재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급성요통이 생겼을 때 한방 침치료가 진통주사제보다 빠른 통증감소효과를 보인다는 임상연구결과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해당 임상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통증학술지에도 게재됐다. 

자생한방병원과 한국한의학연구원, 부산대한의학전문대학원은 오늘(29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심각한 기능장애를 동반한 급성요통환자에 대한 동작침법의 효능’에 대한 공동연구가 국제학술지 ‘PAIN’에 발표됐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개발된 침치료법이 급성요통을 경감시키는데 큰 효과가 있다는 임상연구논문이 국제학술지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이 자생 동작침법의 효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들은 급성요통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 58명을 무작위로 ‘동작침법그룹’과 ‘진통주사제그룹’으로 각각 29명씩 나눈 뒤 첫 치료 후 30분, 2주, 4주, 24주 간격으로 치료효과를 평가했다. 단 동작침법과 진통주사의 효과를 처음 평가한 30분 이후부터는 환자가 일상적인 다른 치료를 같이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치료 30분 후 환자들의 통증수치(NRS)를 평가한 결과 동작침법그룹은 요통이 치료 전보다 46% 감소한 가운데 진통주사제그룹은 8.7% 정도만 줄었다. 또 요통이 일상적 활동에 영향을 주는지 판단하는 ‘요통기능장애지수(ODI)’에서도 동작침법그룹은 치료 전 85.7에서 치료 30분 후 52.4로 39% 감소해 보행이나 일상 동으로의 복귀가 가능해졌다. 이에 비해 진통제주사그룹은 치료 전 88.3에서 치료 30분 후 87.9로 거의 변화가 없었으며 이런 차이는 2주, 4주까지 지속됐다.

연구가 진행된 24주 동안 입원이 필요했던 환자 수 비교에서도 동작침법그룹이 19명으로 진통주사제그룹 27명보다 적었다.

자생한방병원 신준식 이사장은 “동작침법은 급성요통환자에게 가능하면 최대한 움직일 것을 권고하고 있는 국제급성요통치료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치료법”이라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급성요통환자의 성공적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치료법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돼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PAIN지 온라인판에 게재된 상태다. 7월호 PAIN지 첫 표지에 동작침법이미지가 반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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