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 어떻게 붙여야 효과적일까
파스, 어떻게 붙여야 효과적일까
  • 정일영 대전십자약국 약사
  • 승인 2013.04.23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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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육이나 관절 등이 아플 때(요통, 담 결림 등) 붙이거나 바르는 파스를 찾는 환자가 많다. 환자마다 찾는 파스와 이유도 다 다르다.


환자: 날이 더워서(또는 추워서) 그러는데 시원한(또는 뜨거운) 파스 주세요.
환자: 덧붙이는 거 있는(또는 없는) 파스 주세요.
환자: 외출해야 하는데 냄새 안 나는 파스 주세요.
환자: 동그랗고 노란 파스 주세요.
환자: 48시간 가는 파스 주세요.
환자: 붙여도 표 안 나는 파스 있나요?
환자: ○○○가 선전하는 파스 주세요.
환자: 파스 붙이는 거 말고 바르는 것도 있지요?

파스는 난방기구나 냉방기구가 아니다. 엄연히 병이 났을 때 사용하는 약이기 때문에 자신의 증상에 적합한 파스를 붙여야 효과가 더 잘 나타난다.

파스는 붙이면 시원한 느낌이 나는 것과 뜨거운 느낌이 나는 것이 있다. 이런 파스들은 대개 냄새가 많이 난다. 하지만 붙였을 때 아무 느낌이나 냄새가 없는 파스도 있다.

정일영 대전십자약국 약사

파스사용의 원칙은 갑자기 아픈 부위에는 찬 느낌이 나는 파스를 붙이고 아파진 지 오래된 부위에는 뜨거운 느낌이 나는 파스를 붙이는 것이다.

부딪치거나 넘어지거나 삐거나 담이 결려 갑자기 아픈 것은 급성통증이며 환부가 붓고 벌게지기도 한다. 이때는 시원한 느낌이 나는 파스를 붙여야 효과가 더 좋다. 반대로 오래된 신경통이나 관절염 등 만성통증에는 따뜻한 느낌이 나는 파스를 붙여야 효과가 좋다.

따뜻한 파스를 붙여야 더 좋은 만성통증에는 찬 파스를 붙여도 큰 문제가 없지만 시원한 파스를 붙여야하는 급성통증에 뜨거운 느낌이 나는 파스를 붙이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급성통증에 시원한 파스를 며칠간 붙여도 차도가 없으면 따뜻한 파스를 붙여도 되지만 그런 상황이면 병원으로 가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또 다친 곳이 갑자기 많이 부어오르면 반드시 병원에 가야 한다.

파스가 없으면 급한 대로 물수건으로 찜질할 수도 있는데 이때도 마찬가지로 갑자기 아픈 곳은 찬 물수건으로, 아파진 지 오래된 곳은 따뜻한 물수건으로 찜질해야 좋다.

차갑거나 뜨거운 파스 외에 냄새도 없고 붙인 뒤 아무 느낌도 없는 파스종류는 무릎이나 팔꿈치 등 관절 부위에 붙이면 효과적이다. 이때 관절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길게 붙여주면 더 좋다. 이런 파스에는 소염진통제성분이 들어있어 효과를 낸다.

바르는 파스종류는 벌레에 물려 가려울 때도 쓸 수 있지만 30개월 미만의 유아에게는 쓸 수 없으니 약사에게 문의해야 한다. 벌레에 물려 가려울 때 바르는 약 중에도 30개월 미만의 유아에게는 쓰지 말아야 할 것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소염진통제성분의 겔 타입 제품도 있으니 파스를 붙이기 어려운 부위 등에는 발라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파스도 진통제처럼 대증요법제로 통증의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증상만 가라앉히는 약이다. 오랫동안 아픈 것이 가라앉지 않으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찰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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