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식히려다 치아건강 해치는 3적(敵)
더위 식히려다 치아건강 해치는 3적(敵)
  • 유대형 기자·이윤지 대학생인턴기자 (ubig23@k-health.com)
  • 승인 2017.07.1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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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즐겨찾는 음식은 충치나 치주염 등 치아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르게 관리해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더위와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는 여름철. 많은 사람들이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자연스레 여름음식을 찾는다. 하지만 자극적인 여름음식을 먹다보면 자신도 모르는 새 치아건강에 적신호가 켜질 수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7~8월에 치과환자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고 단 음료·빙과류는 각종 치아질환 유발

더운 날씨에 땀을 많이 흘리면 자연스레 시원한 간식이 생각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간식에 함유된 산성분과 당분은 치아부식 및 마모를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해야한다.

산성분으로 구강산도가 높아지면 치아보호성분이 손상되면서 충치가 생길 수 있다. 탄산음료에는 특유의 맛을 위해 강한 산성분이 들어 있어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 아이스커피에 첨가된 설탕, 시럽, 생크림에는 당분이 많이 들어있는데 당은 입안 산도를 높이고 세균을 증식시키며 충치나 치주염을 일으킨다. 특히 커피에 함유된 색소는 치아착색을 유발해 삼가는 것이 좋다.

차가운 빙과류도 충치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크기가 작은 당을 함유한 빙과류를 먹으면 치아표면에 당성분이 달라붙어 충치를 유발하기 때문에 먹은 후에는 즉시 양치질하거나 입 안을 물로 헹궈야한다.

강북다인치과 최헌주 대표원장은 “커피를 마시면 치아표면에 뚫려있는 미세구멍에 색소가 침투하며 치아색이 변한다”며 “특히 얼음을 깨 먹는 습관은 치아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뜨거운 보양식국물, 치주질환 악화시키기도

‘이열치열’이라는 말처럼 우리나라에서는 더운 여름에 오히려 뜨거운 보양식을 즐겨 먹었다. 하지만 보양식국물에는 기름기나 염분이 많고 온도가 높기 때문에 충치, 치주염, 신경통의 원인이 된다.

주로 육류를 우려내기 때문에 보양식국물에 많은 기름기는 칫솔이 잘 닿지 않는 곳까지 들러붙어 치주질환을 유발하고 첨가된 소금, 고춧가루, 조미료는 구강산도를 높이기 때문에 구강질환 발생가능성이 증가한다.

특히 치주질환자가 국물을 먹으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치아틈새에 국물이 들어가 시린이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국물을 마실 때마다 신경통에 시달릴 수 있다. 치주염이 있다면 뜨거운 국물을 먹을 때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무더위 잊기 위한 음주·흡연, 잇몸염증으로 이어져

알코올은 체내항균능력을 떨어뜨리고 혈압을 높이기 때문에 과음 시 잇몸이 붓고 심하면 출혈까지 발생할 수 있다. 담배의 유해성분은 구강말초신경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막으며 이로 인해 잇몸산소 및 영양소가 부족해 염증이 나타난다. 특히 담배연기는 입 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입냄새의 주된 원인이 된다.

음주나 흡연을 즐기는 사람은 야채,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해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호두, 잣, 땅콩 같은 지방질이나 고기 및 생선류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은 오히려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삼가야한다.

최헌주 대표원장은 “여름에는 자신도 모르게 치아건강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키면서 각별히 주의해야한다”며 “올바른 양치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질환을 예방하고 이미 증상이 나타났다면 최대한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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