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신욱신 어깨통증, ‘어깨’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욱신욱신 어깨통증, ‘어깨’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7.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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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통증의 다양한 원인질환 알아보기

어깨는 관절 중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곳으로 우리가 활동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된다. 하지만 쓰임이 많다 보니 쉽게 손상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어깨통증은 어깨만의 문제로 생각하기 쉽지만 예상 외로 목에 문제가 발생했을 수도 있다.  우리 몸은 근육과 신경을 토대로 목과 어깨가 하나로 이어져있기 때문이다. 어깨통증의 다양한 원인질환과 예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팔 움직이거나 옆으로 누울 때 통증…‘어깨질환’ 의심

어깨통증의 가장 큰 원인은 단연 어깨자체의 손상이다. 관련된 대표질환은 회전근개파열이다. 어깨관절의 회전운동이나 안정성을 유지해주는 근육이 파열돼 팔과 어깨에 통증이 발생한다.

노화가 주된 원인이지만 활동성이 큰 운동이나 어깨의 과사용으로 인해 젊은층에서도 발생비율이 높다. 낮에는 통증이 거의 없다가 밤에 자기 전 통증(야간통)이 심해지고, 옆으로 눕는 자세를 취했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오십견(동결견 혹은 유착성 관절낭염)은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세수할 때나 머리를 감을 때, 단추를 끼울 때 등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을 취했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오십견은 회전근개파열과 혼동하기 쉬운데 회전근개파열은 팔을 앞이나 뒤로 들 때는 대개 문제가 없지만 옆으로 들 때 90~120도 사이에서 장애가 생기고 갑작스러운 어깨통증이 있다.

힘줄에 염증이 생겨도 어깨통증이 나타난다. 석회성힘줄염은 어깨 힘줄 부위에 돌처럼 딱딱한 성분의 석회가 끼는 질환이다. 어깨를 반복해서 사용하면 힘줄에 산소가 부족하고 힘줄이 자주 눌려 손상되면서 칼슘성분이 빠져 나와 석회가 침착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세바른병원 강지호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오랜 시간 팔을 들고 일하는 미용사나 도배사, 운전직처럼 직업적으로 어깨사용이 많다면 단 5분이라도 매일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며“대개 팔을 들었다 내릴 때, 옆으로 누웠을 때, 무거운 물건을 들었을 때 등 어깨나 팔 사용 시 통증이 있으면 이는 어깨질환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특징이므로 증상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어깨와 목은 근육과 신경을 토대로 하나로 이어져 있어 서로 영향을 준다. 따라서 어깨통증은 어깨뿐 아니라 목 건강의 이상을 알리는 적신호일 수 있다.

■어깨통증과 함께 손·팔 저리다면 ‘목 질환’ 의심

목에 문제가 발생해도 어깨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큰 원인은 목디스크. 어깨부위가 자주 뻐근하고 통증이 느껴진다면 목디스크나 경추 척추관협착증, 후종인대골화증과 같은 질환도 의심해봐야 한다.

목디스크는 목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추간판)가 노화 또는 외상 등의 이유로 제 자리를 이탈해 주변 신경을 압박,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 충격으 나이로 인한 퇴행성 변화뿐 아니라 교통사고와 같은 외부충격, 스마트폰 등으로 인한 잘못된 자세도 원인이 된다. 뒷목 및 어깨 부위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탈출된 디스크의 신경압박이 심해질수록 손·팔 저림이나 다리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경추 척추관협착증은 목뼈 부위를 지나는 통로인 척추관이 퇴행성 혹은 선천적으로 튀어나온 디스크로 인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증상 초기 목 주변이 아프다가 점차 어깨·팔, 손가락까지 통증이 번지고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 단추를 잠그거나 글씨를 쓰기가 힘들어 진다.

후종인대골화증은 다소 생소하지만 목뼈를 지지하는 뒷부분의 인대가 뼈처럼 딱딱하게 굳는 질환으로 어깨통증을 동반한다.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외상과 당뇨병, 비만, 노화 등으로 보고되고 있다. 경우에 따라 어깨와 팔에 힘이 떨어지고 손 저림, 배변장애 등 증상이 나타난다.

목 문제로 인한 어깨통증을 예방하려면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틈틈이 스트레칭 해 경직된 목을 자주 풀어주는 것이 좋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목질환은 상하반신으로 뻗쳐가는 신경을 누르기 때문에 대개 어깨통증고 함께 손팔저림 등을 동반한다”며 “만일 저림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어깨보다 목 문제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신경외과 전문의로부터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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