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이’가 아프지? ‘항공성 치통’ 예방수칙 6
“왜 갑자기 ‘이’가 아프지? ‘항공성 치통’ 예방수칙 6
  • 장인선 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7.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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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여름휴가철. 일 년에 딱 한 번 오는 소중한 기회인 만큼 마음 먹고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기내 환경은 기압변화가 심해 귀가 멍멍해지는 등 우리 몸은 평소와 다른 느낌을 받는다.

특히 충치나 잇몸질환이 있으면 기압상승으로 인한 ‘항공성 치통’을 겪을 수 있다. 비행기가 상승하면 기내 기압이 갑작스럽게 낮아지면서 체내압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데 이때 잇몸의 예민한 근육도 함께 팽창되면서 치통이 발생하는 것이다. 즐겁고 건강한 여행을 위한 ‘항공성 치통’ 예방수칙에 대해 살펴봤다.

기내에서는 기압변화로 인해 잇몸근육이 팽창되면서 갑작스러운 치통이 발생할 수 있다. 충치나 잇몸질환이 있다면 치통위험이 더욱 높기 때문에 여행 전 필요한 치료를 통해 치아를 미리 관리하는 것이 좋다.

1. 여행 전 필요한 치과치료 마치기!

항공성 치통은 충치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흔히 나타난다. 치아 속 신경이나 신경 가까이에 염증이 생긴 치수염이 있다면 기내의 민감한 기압 변화가 잇몸을 팽창시켜 바늘로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을 유발한다.

치수염은 대부분 충치가 깊거나 치아에 금이 간 경우에 생긴다. 따라서 비행기를 타기 전 치과검사를 통해 감염된 치수를 제거하고 그 부분을 적당한 재료로 메우는 신경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신경치료를 하는 도중이라면 비행기를 탔을 때 통증을 크게 느낄 수 있으므로 비행기를 타기 전 신경치료를 완전히 끝내는 것이 좋다.

2. 사랑니 있다면 여행 전 치료를!

평소 별다른 이상이 없던 사랑니도 압력이 높아지면서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사랑니는 보통 입 속 가장 깊숙이 자리해 충치가 생겨도 방치되기 쉽고 정상적으로 자라지 못하고 옆으로 누워나는 경우도 많아 잇몸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비행기에서 내린 뒤 휴가지에서 갑작스럽게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사랑니는 여행 전 치료하는 것이 좋다.

노원다인치과병원 허영준 병원장은 “사랑니는 x-ray 촬영으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한 뒤 부분 마취를 한 뒤 뽑게 되는데 치료 후에도 일정기간 통증이 계속될 수 있어 가능한 한 달 정도의 여유를 두고 치료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3. 휴가 전 스케일링으로 잇몸건강 점검을!

휴가 전 스케일링을 받는 것도 필요하다. 압력으로 인해 잇몸이 부으면 잇몸 속에 쌓여있던 치석을 압박해 상처를 입을 수 있다. 심할 경우 잇몸 염증을 유발하거나 혈관 내 혈전이 생기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평소에는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의 미미한 잇몸질환도 비행기 안에서는 신경이 예민해져 고통스러운 통증이 생길 수도 있다.

4. 진통제·구강청결제 필수! 기내 양치질은 위험!

해외여행 시 기본적인 약품을 꼭 챙겨야 한다. 특히 진통제는 트렁크에 넣지 말고 본인이 소지해야 갑작스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

기내에서 양치질하는 것은 위험하다. 높은 고도로 잇속과 잇몸혈관이 확장돼 있는 상태에서 잇몸을 압박하는 칫솔질을 할 경우 잇몸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5. 구강청결제 등으로 관리, 이쑤시개 사용은 금물!

비행기를 타기 전 치과 치료를 받지 못했다면 기내에서 칫솔질보다는 깨끗한 물수건으로 부드럽게 이를 닦거나 구강청결제 등으로 입안을 헹구어 내는 것이 자극을 줄일 수 있다.

또 치아에 음식물이 끼었다면 이쑤시개를 사용하기보다는 치실을 사용해 제거하는 것이 좋다. 이쑤시개를 잘못 사용할 경우 잇몸을 찌르거나 잇몸 사이에 이쑤시개 조각을 남겨 놓아 오히려 잇몸을 더욱 자극할 수도 있다.

6. 항공성 치통은 치아건강 적신호, 여행 후 치료받기!

항공성 치통은 비행기 안에서는 심하게 나타나다가 다시 지상으로 내려오면 곧 괜찮아지는 경우가 많아 방치하기 쉽다. 하지만 항공성 치통을 겪었다는 것은 이미 치아와 잇몸 내부에 치과적질환이나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이므로 여행 후 즉시 치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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