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툴리눔독소, 보다 엄격한 관리 필요해”
“보툴리눔독소, 보다 엄격한 관리 필요해”
  • 유대형 기자·이윤지 대학생인턴기자 (insun@k-health.com)
  • 승인 2017.07.18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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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생명공학회, 보툴리눔독소 관련 국제학술대회

“보툴리눔독소 등 고위험병원체는 일반균주와 달리 더욱 엄격하게 관리해야한다.”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회장 성문희)는 지난달 28~30일 부산 벡스코에서 ‘2017년 국제학술대회 및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결론에 의견을 모았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보툴리눔독소의 현주소’를 주제로 보툴리눔독소 전반에 관한 학술적 성과에서 관련의약품의 허가과정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학술토론이 이뤄졌다. 또 학술토론에 이어 ‘보툴리눔독소의 생산기술현황과 생산방식에 따른 관리체계의 보완점’에 관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 조유희 학술간사(차의과학대학교 교수)의 진행으로 국내외 학계전문가들과 보건복지부, 국방과학연구소 등 정부관계자들이 참여한 토론에서 보툴리눔독소제제처럼 고위험병원체를 직접 사용하는 의약품의 경우 일반의약품과는 달리 관리가 보다 엄격해야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패널로 참여한 국제신경독소학회 잠피에트로 스키아보 회장(런던대학교 UCL 교수)은 “영국의 경우 상업적 목적이 아니더라도 고위험병원체로부터 보툴리눔독소 등을 생산할 때 균주입수경위와 동정(생물의 분류학상의 소속이나 명칭을 바르게 정하는 일)정보를 상세히 제출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세균계통분류학 전문가인 고려대학교 이하나 교수는 “세균의 종단위 이하 동정에 있어서는 전체 유전체염기서열정보가 가장 좋은 지표”라고 강조했다.

패널토론 참석자 모두 고위험병원체 유래의약품은 균주의 전체 유전체염기서열에 의거한 동정 및 배양조건 등 생산물의 특성을 규정하는 명확한 정보를 관리당국에 제출해야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나아가 의약품 출시에 앞서 생산업체가 보유한 고위험병원체를 관리감독기관에 기탁해야한다는 매우 엄격한 관리방안도 제시됐다.

뉴욕대학교 콘스탄틴 이치엔코 교수는 “보툴리눔균주는 바이오테러와 같은 생물학적 위협요인이기 때문에 매우 신중히 다뤄야하는 만큼 상세정보를 제출하고 해당균주를 기탁하게 하는 것도 반드시 규정해야할 의미 있는 조치”라고 덧붙였다.

패널토의 참석자들은 “고위험병원체는 일반적인 생산균주와 다른 방식으로 관리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다양한 관리주체가 관여돼있는 만큼 미생물학적 특성을 고려해 이를 통합관리·운영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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